대전봉산초 특별감사·진상조사 동시에… 실효성 의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봉산초 특별감사·진상조사 동시에… 실효성 의문

  • 승인 2016-07-05 19:01
  • 신문게재 2016-07-05 8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 불량급식으로 논란을 빚은 대전봉산초 급식(왼쪽)과 바뀐 급식 사진. [대전봉산초 학부모 제공]
▲ 불량급식으로 논란을 빚은 대전봉산초 급식(왼쪽)과 바뀐 급식 사진. [대전봉산초 학부모 제공]

보름만에 구성, 증거 인멸 우려
투트랙 방식에 조사 중복, 효율성↓


대전시교육청이 ‘불량급식’ 논란을 빚은 대전봉산초에 대한 특별감사와 진상조사 등 투트랙 방식을 본격 가동했지만 실효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감사를 진행해야 할 조리원과 영양교사가 이미 학교를 떠난데다, 학부모들이 요구해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의 경우 특별감사와 조사 대상이 겹치고 징계 등의 권한도 없기 때문이다.

5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감사관실 5명과 시민감사관 2명으로 특별감사팀을 구성, 영양교사와 조리원을 대상으로 3주간 감사를 진행한다.

시교육청은 근무 태도와 학교장의 지도감독 부분 등을 면밀히 살펴 사태의 진상과 책임 소재 등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봉산초 학부모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요구한 진상규명위원회도 학부모, 시민단체, 시교육청 위원을 각 3명씩 확정하고 오는 7일 조사범위와 방법 등 세부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2주간 활동을 시작한다.

시민단체에는 참교육학부모회와 대전충남인권연대,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가 포함됐고 시교육청 위원에는 유초등교육과장, 교육공무직·급식담당 관계자이다.

문제는 사태가 불거진 보름 만에 특별감사와 진상조사가 진행돼 이미 관련자들이 학교를 떠나면서 정확한 조사가 이뤄질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시교육청은 진위 여부를 판단하기 전 지난 1일자로 영양교사와 조리원 6명을 다른 학교로 전원 전보 조치했다.

뿔뿔이 흩어진 조리원을 상대로 조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폭언을 했다는 정황조차 수집하고 확인하는데 난항이 예상된다.

조리원들은 학생 상대로 막말과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부모 유란희 씨는 “아무런 조치나 검사도 없이 관련된 사람들을 인사이동시키고, 위생상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급식실을 청소함으로써 증거를 인멸했다”고 비판했다.

투트랙 방식으로 조사가 중복되는 등 효율성 측면에서 뒤떨어진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특별감사와 진상규명위원회가 각각 조사한 결과가 차이를 보일 경우 한쪽의 부실 점검 등 또 다른 의혹 발생도 배제키 어렵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진상규명위원회 활동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며 “특별감사의 경우 개별 면담과 급식비 운영 등 전반적인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7일부터 관내 279개 전체 급식학교를 대상으로 급식문제 발생 예방을 위해 급식 운영 및 관리실태 특별점검에 나서고 홈페이지에 급식 관련 민원과 상담을 할 수 있는 창구를 개설해 운영한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