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작은학교 공동학구제 허점 노출

  • 전국
  • 천안시

천안 작은학교 공동학구제 허점 노출

중학교 입학시 출신초교 배정원칙탓 '불이익' 진학후 스쿨버스 없어 원거리 통학 불편까지

  • 승인 2016-07-28 13:20
  • 신문게재 2016-07-29 14면
  • 천안=김경동 기자천안=김경동 기자
천안지역 작은 학교 재학생들의 중학교 진학 시 학구 이동에 대한 특례 조항 신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초등학교 학생들은 중학교 진학 시 학구가 출신 초등학교로 분류되고 있어 소규모 학교로 전학을 가면 거주지와 멀리 떨어진 중학교로 배정돼야 한다.

무엇보다 중학교는 초등학교와 달리 통학버스가 운영되지 않아 열악한 통학 여건을 학부들이 감당하기 어려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동 학구서 통학하는 초등학생들의 중학교 진학 시 거주지를 기준으로 하는 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천안지역 내 전교생 50명 이하의 작은 학교는 현재 초등학교가 8곳으로 이들은 지난 3월 충남도의회의 조례 개정으로 인해 천안 전지역을 공동 학구로 배정받았다. 이에 따라 이들 학교는 천안의 모든 지역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원할 시 전학생을 받을 수 있게 됐으며 교육지원청과 학교는 공동 학구 지정으로 학생 유치에 큰 도움을 받아 작은 학교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보였다. 여기에 도심에 거주하고 있는 일부 학부모들도 작은 학교만의 차별화된 학교운영에 관심을 나타내며 긍정적인 여론을 형성했다.

하지만, 교육지원청과 학교의 장밋빛 설계와는 다르게 도심지역 학생들의 작은 학교 전학은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 근본적인 이유는 학생들의 중학교 진학이 출신초등학교에 따른 배정 원칙에 따른 것으로 원거리 통학하는 공동 학구 지역의 학생들은 중학교 배정 시 상당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도심지역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는 A초등학교의 경우에는 전교생 49명 중 7명이 도심지역 공동 학구서 전학을 온 학생들로 학교는 통학버스를 이용해 학생들의 등·하교를 지원하고 있다. 또, 도심학교 이상의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과 체험학습을 가동시키며 학부모들로부터 소문을 타 한달 평균 전학 상담이 2~3회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상담을 마친 학부모들이 학교의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중학교 진학의 불이익을 이유로 전학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선 작은 학교들은 공동 학구의 학생들에 한해서 중학교 진학 시 거주지 인근 배정을 꾸준히 요구하고 나섰으며 교육지원청도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해 2017년도 중학교 배정 시 공동 학구 학생들에 대한 특례조항 신설을 검토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작은 학교 활성화 차원에서 공동학구 학생들에 대한 거주지 우선 배정을 위한 특례 조항을 검토 중이다”며 “아직 공동 학구서 다니는 학생 수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오는 9월부터 공동학구 학생현황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으로 현황파악이 되면 입학추첨관리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건사고] 해수욕장서 30대 물에빠져 숨져… 인명·재산 피해 속출
  2. 세종시 '첫마을 3단지' 12세대 공급...18일 1순위 접수
  3. 대전 전세사기 피해자 1천명당 2명 '전국 최고'… 금융기관 커넥션 드러나나
  4. 대전0시축제 패밀리테마파크 방문객 53만명, 흥행 견인
  5. 최교진 신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새 정부 교육정책 관심
  1. [편집국에서] 모두의 AI
  2. 내신 1.0등급 합격 학과 2년 연속 의약학계열… 이공계 최상위권 부재
  3. [홍석환의 3분 경영] 나만 생각하는 사람
  4. [직장인밴드대전] "대상은 생각도 못 했는데 너무 기뻐요"
  5. [직장인밴드대전]이모저모

헤드라인 뉴스


민생회복 쿠폰 전 연령대서 외식과 생필품에 `집중`

민생회복 쿠폰 전 연령대서 외식과 생필품에 '집중'

소비 진작을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전 연령대에서 외식과 생필품 구매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외식이 주를 이뤘고, 40대 이상은 생필품 비중이 컸다. 18일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전국 만 20~69세 금융소비자 510명으로 대상으로 진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이용행태'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응답자 83.1%는 금융기관을 통해 소비쿠폰을 수령했다. 이중 76.7%는 신용·체크카드를 선택했다. 이어 지역사랑 상품권은 13.3%, 선불카드는 3.5% 순이다...

`끝나지 않은 관세전쟁` 충청권 제조업체 직격탄 맞나
'끝나지 않은 관세전쟁' 충청권 제조업체 직격탄 맞나

미국발 관세위협이 또다시 시작됐다. 철강·알루미늄에만 적용해온 50% 품목별 관세를 파생상품으로까지 확대하면서 충청권 부품 제조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적용 대상이 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407종 추가 발표했다. 이번에 추가된 파생상품은 기계류 및 부품,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및 부품 등으로, 적용 품목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발표에 따라 미국 동부 표준시 기준 18일 0시 1분 이후부터 미국에 수입되..

한정판 `꿈씨 스니커즈` 나온다… 올해 연말 출시 예정
한정판 '꿈씨 스니커즈' 나온다… 올해 연말 출시 예정

대전 대표 캐릭터 '꿈씨패밀리'가 글로벌 감성을 입은 프리미엄 스니커즈로 새롭게 태어난다. 대전시는 18일 시청 10층 응접실에서 '꿈씨패밀리' 캐릭터를 활용한 스니커즈 공동브랜딩을 위해 대전관광공사, 코드바이젠트리, 미국 스니커즈 브랜드 쏘울컴퍼니(아시아 총판 운영사)와 4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꿈씨패밀리'는 그동안 지역 축제, 관광 굿즈,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어 온 대전의 대표 관광 캐릭터다. 이번 협업은 나이키 조던 브랜드를 30년간 이끌며 전 세계 스니커즈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물놀이장 마지막 운영 날…‘북적북적’ 대전엑스포시민광장 물놀이장 마지막 운영 날…‘북적북적’

  • 2025 전국직장인밴드대전 흥행성공…전국대회 자리매김 2025 전국직장인밴드대전 흥행성공…전국대회 자리매김

  •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통행 방해하는 인도 위 쓰레기

  •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 천 개의 마음 모여 완성한 대형 태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