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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단 한 작품을 선정하는 (사)한국건축가협회가 주최한 '제1회 시대정신전:앙가주망 공간'에 최종 당선됐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건축가협회 젊은건축가위원회가 신진 건축가들의 창작성을 배가하기 위해 기획됐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10~11월 출품된 25작품을 대상으로 1·2차 심사를 벌여 김 씨의 '잘못된 전시'를 단연 돋보인 작품으로 선정했다.
그의 작품은 건물의 모든 창과 입구를 막은 작품으로 꾸며졌다. 건물의 기능을 가늠케 했던 입구를 막아 건물을 부정하는 의미를 담았다.
김 씨는 "건설업과 동일시되는 건축의 의미를 부정해 본연의 건축이 무엇인가 질문하고자 했다"고 작품 의도를 설명했다.
기존의 건축이 안전 등에 치중했다면 전시 디자인과 전시에 대한 반응까지 염두에 둔 수작이라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뒤를 잇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종건 경기대 교수는 "당선작은 한 마디로 건축 그 자체를 심각하게 재고하지 않는 한 앙가주망(사회참여)도 무의미하다는 것을 주장한 셈"이라며 "우리 건축사회가 건축가 조건영 이후 참으로 오래간만에 마주치는 아방가르드의 정신"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씨의 작품은 수상 특전으로 11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서울 혜화동 'SPACE M'에서 전시된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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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작인 '잘못된 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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