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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를 이용해 전자담배 기기를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포털사이트를 통해 검색해본 결과 다량의 물건이 개인 거래를 통해 유통되고 있었다.
최근 가파르게 판매량이 높아지고 있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인기가 학생들에게 까지 번진 것이다.
완제품의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는 학생은 그나마 나은 경우다. 가격 부담을 느끼는 일부 학생들이 액상형 용액(니코틴 원액)을 직접 구매해 제조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니코틴 원액은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위험성이 더 높다. 해외에서 구매한 니코틴의 품질 또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가격이 싼 원액은 대부분 해외 직접구매를 통해 반입시켜 유통 시키거나 공업용을 섞어 판매하는 것들이 대다수다.
전자담배가게 업주(대전·중리동)은 "니코틴 원액은 생명까지 앗아갈 정도로 맹독성을 가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제조해 흡입한다면, 그 위험성은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니코틴 원액으로 남편을 살해한 부인에게 법원이 무기징역을 구형한 사례도 있다. 치사량의 니코틴을 수면제에 섞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었다.
청소년기에 전자담배를 사용하면 치아가 부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한양여대 보건행정과 조준호 교수는 지난해 청소년 6만552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과 구강건강과의 관계를 분석했다. 이 결과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질 가능성이 비 흡연자에 비해 65% 높다고 밝혔다.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우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니코틴이 청소년의 치아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밝힌 것이다.
또한 전자담배가 니코틴 액상을 기화할 때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혀나 입안 쪽의 뺨에도 통증을 유발하고 있었다. 청소년 중 56%가 이 같은 경험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창희 기자 jdnews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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