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7명이 체급을 올려 도전하거나 불출마하는 등 시의원에 재도전하지 않는 데다 공천 탈락자도 있기 때문이다.
청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비례대표 5명을 포함해 전체 38명의 청주시의원 가운데 7명이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상돈·육미선·임기중 의원은 체급을 올려 충북도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유한국당 소속 황영호 시의회 의장은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최근 경선을 통해 천혜숙 예비후보를 누르고 후보로 확정됐다.
개인 사정 등으로 불출마하는 의원도 있다. 민주당 류재곤 의원과 한국당 박정희·변창수 의원 등이다.
현역 시의원 중 18.4%가 재도전을 포기한 셈이다. 게다가 지방선거 출마에 어려움을 겪는 의원도 있다.
민주당 김성택·박금순·서지한 의원은 2~3인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했는데도 정치 신인 등에 밀려 탈락했다.
이 때문에 민주당 소속 17명의 시의원 가운데 공천이 확정된 현역은 7명에 불과하다. 3명의 시의원이 공천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탈락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한국당은 19명의 현역 중 16명이 재도전에 나섰다. 이들 중 현재까지 탈락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와 달리 한국당이 인물난에 허덕이는 만큼 의원들이 공천을 받는 데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한국당의 인기가 민주당에 크게 밀리는 데다 광역·기초의원 선거가 당 지지율과 연관성이 있어 본선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공천이 확실한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서 선거구마저 줄어 현역이 살아 돌아올 확률은 더욱 낮아졌다. 통합 청주시 출범 전에 치러진 2014년 지방선거는 옛 청주시와 청원군을 근간으로 선거구가 획정됐다.
청주시 9개, 청원군 4개 등 13개 선거구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통합 시 4개 구(區) 체제로 개편돼 선거구가 12개로 줄었다.
이 때문에 의원정수보다 많은 현역 의원이 격돌하는 선거구가 나올 수 있다. 실제 4명을 뽑는 청주시 '자' 선거구의 경우 예선전부터 탈락자가 발생했다.
이곳은 현역만 5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민주당 박금순·하재성 의원, 한국당 박노학·이우균 의원, 바른미래당 남연심 의원이다.
이 중 박금순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고, 하재성 의원은 당선 확률이 높은 '가' 번을 정치 신인에게 내주고 말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지지율이 높은 민주당에 공천 신청이 몰리면서 현역 시의원이 탈락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한국당은 탈락자가 없지만 본선에서 힘든 싸움이 예상되는 만큼 현역이 살아 돌아올 확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주=정태희 기자 chance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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