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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30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박영순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전문가,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을 잇고 미래를 연다'를 주제로 시민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사진제공은 대전시 |
대전시는 지난달 30일 대회의실에서 박영순 시 정무부시장과 전문가, 지역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을 잇고 미래를 연다'를 주제로 시민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시민심포지엄은 대전시 출범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을 맞아 대전의 미래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전문가, 지역주민 등이 한 자리에서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한상헌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전학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연구위원은 "충청 지역민은 지역 문화 정체성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높다"면서 "대전학 연구를 통해 공동체 의식과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서적 토대, 도시문화 정체성의 개념과 중요성 등을 만들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연구위원은 "역사적 유산뿐만 아니라, 문화 자원 경제자원 시민의식까지 다를 수 있어야 하며 향토성을 넘어 현재 삶의 양식, 미래 가치 확산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연구위원은 대전의 지역 정체성을 과학도시와 행정도시, 조선후기 유교문화의 중심지로 '현실 참여적 지식도시'로 표현했다.
이와 함께 대전학 연구를 할 수 있는 대전학연구센터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또 다른 주제발표자로 나선 금홍섭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은 "대전은 출신과 계층, 공간이 다양하게 구성된 도시"라며 지방정부와 시장, 시민사회가 함께하기 위한 소통과 신뢰, 협치 등을 강조했다.
신희권 충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지정토론에서도 대전학 연구 필요성에 공감했다.
강병주 한남대 교수는 "지역학 연구센터 건립은 지방재정을 고려해 특정 연구기관의 부설기구로 출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대학과 평생교육원 등의 정규교과목으로 지역학을 포함 시키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동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지역학 연구를 위한 시민 합의를 강조했고, 안여종 대전문화유산울림 대표는 "소속감 고취와 문화 정체성이 확고한 지역일수록 지역발전이 이뤄진다"며 대전학 연구를 강조하면서도 마을 박물관과 지역공동체 연구도 매우 필요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이건호 목원대 교수는 도시계획의 시민 참여를 강조했고, 최철규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창업복지중심도시와 글로벌협력중심도시를 대전도시 미래발전 방향으로 제시했다.
박영순 시 정무부시장은 "내년이면 대전이 충남에서 분리된 지 70년 광역시 승격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미래 100년 대전의 모습을 설계하고 미래비전 설정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 '제2의 대전 도약의 붐' 조성의 전환점으로 삼자"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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