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연구자들, 독서모임 통해 과학문화 확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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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연 연구자들, 독서모임 통해 과학문화 확산 '눈길'

  • 승인 2019-03-25 10:49
  • 신문게재 2019-03-21 21면
  • 한윤창 기자한윤창 기자
독서모임 사진1
한국원자력연구원 독서모임 모습.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인문학과 과학을 아우르는 컨버전스가 부각 되면서 정부출연연구원 연구자들도 독서 및 글쓰기 소모임에 적극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다양한 분야를 통섭하는 독서와 생각을 정리하는 글쓰기가 생각의 확장에 도움이 된다는 참여자들이 다수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지난 2016년부터 독서동아리 'KRISS BOOK'을 운영 중이고 글쓰기 학습 모임 2개반도 개설하고 있다. 연구원 연구자 및 근무자 35명으로 구성된 독서 동아리 ‘KRISS BOOK’은 한 달에 한 번 정기 모임을 열고, 평소에는 온라인 밴드를 통해 독서 리뷰를 공유하는 동시에 책 돌려보기도 진행한다. 'KRISS BOOK'의 별칭은 '크북'이다.

소설가이자 인문학자인 김운하 작가가 진행하는 글쓰기 학습 모임도 인기다. 상·하반기에 2주에 한 번 꼴로 열리는 글쓰기 모임은 문장론 중심반과 심화반으로 구성된다. 김운하 작가의 지도 아래 참여자들이 쓴 글에 대한 첨삭 및 합평이 이뤄진다.

표준연 독서 동아리 구성원들이 최근 읽는 책은 마틴 베일리의 '반 고흐의 태양 해바라기', 정재찬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 김운하의 장편소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 등 인문학 도서가 다수다. '반 고흐의 태양 해바라기'는 고흐의 삶과 작품을 다루고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이공계 독자들을 위한 시 읽기 강의다. '나는 나의 밤을 떠나지 않는다'는 김운하 작가가 18년 만에 출간한 신작 소설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근무자들도 지난 2017년부터 독서 모임 '물방울이 모여 이룬 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모두 7명으로 보통 한 달에 한 번 모임이 이뤄진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조지 오웰의 '1984' 고전도 읽지만 '논어 천재가 된 홍팀장' 등 실용서를 다루기도 한다. 원자력교육센터는 지난해 '물방울이 모여 이룬 강'을 발전시키기 위해 컨설팅을 진행한 바 있다.

'물방울이 모여 이룬 강'에 참여하고 있는 원자력연 관계자는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생각의 범위가 넓히는 데 모임의 목적을 두고 있다"며 "직장생활에서 잠시 쉬어가며 내면을 풍성하게 만드는 기회도 된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에트리 독서모임'은 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장수 독서 그룹이다. 지난 2012년 파주출판단지에서 열린 독서동아리축제 사례 부문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에트리 독서모임' 회원이자 시민독서 모임 '백북스'에도 참여 중인 이정원 소프트웨어콘텐츠 연구소 박사는 "독서 후 토의 과정에서 연구방식·조직문화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가기도 한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한윤창 기자 storm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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