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조] 공간의 변신은 무죄 '카멜레존'

  • 문화
  • 알쓸신조

[알쓸신조] 공간의 변신은 무죄 '카멜레존'

  • 승인 2019-06-05 13:00
  • 박솔이 기자박솔이 기자

카멜레존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알쓸신조 오늘의 단어 #16. 카멜레존

 


매년 한국의 새로운 트렌드 문화와 이슈를 콕 찝어 예측하는 <트렌드코리아 2019>.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트렌드들이 생겨남과 동시에 기존의 것들은 유지되거나 진화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 중에서 올해의 소비 키워드로 떠오른 신조어가 있으니 바로 '카멜레존'이다.

 

 '낮저밤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다면 '카멜레존'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접근이 수월하다. 낮저밤이는 '낮에는 지고 밤에는 이긴다'로 흔히 반전이 있는 사람이나 사물을 가르킬 때 쓰는 신조어다. 트렌드 코리아가 콕 찝은 소비 키워드는 '공간의 변화'다. '낮저밤이'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 앞서 말한 의미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카멜레존은 카멜레온(Chameleon)과 공간을 의미하는 존(Zone)의 합성어로 기존 용도에서 벗어나 상황에 맞춰 새로운 컨셉트를 입은 공간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낮에는 고요한 서점이었던 곳이 밤에는 시끌벅적한 펍으로 새 옷을 갈아입는다.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해 소비자들에게 조금 더 신선하고 파격적으로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낮과 밤에 국한된다고 볼 수 없다.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것을 결합하는 것이 그 예다. 

 

 앞서 예를 들었던 서점의 경우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카페'로써의 기능을 더하는 것이다. 커피와 디저트가 곁들어진 책방이라니. 조용한 일상에 달콤함을 가미해준다. 

 

 아이들의 키즈카페는 반드시 부모가 함께 동행한다. 카멜레존의 개념을 섞어 키즈카페를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줄 수 있는 놀이공간과 함께 부모들이 육아고충을 툭 터 놓고 얘기 할 수 있는 쉼터 공간을 조화롭게 배치한다. 분명 같은 공간에서 함께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환경에 놓인 것 같은 착시현상을 일으킨다. 

 

 카멜레존은 팝업스토어에서도 빛을 낸다. 패션, 스포츠, 식당 등 무궁무진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단순히 스포츠 기구를 사러온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결합시켜 하나의 문화체험 공간으로 태어난다. 화장품을 직접 써보고 자신에게 맞는 컬러가 무엇인지 상담까지 받는다면 1석N조의 경험을 선물할 수 있다. 

 

 이처럼 카멜레존 처럼 공간의 변화를 여러분야에서 접목시키는 마케팅이 소비자들을 더욱 끌어당길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

 

박솔이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4.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5.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1.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2.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3.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