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 직선화 사업 예타 통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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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직선화 사업 예타 통과 할까

현재 예타 진행 중… 내년 상반기 통과 기대
국토균형발전과 서대전역 활성화 명분 뚜렷

  • 승인 2019-11-24 22:50
  • 신문게재 2019-11-25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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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제공
호남과 충청의 상생, 국토균형발전과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해선 호남선 직선화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24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서구 가수원~충남 논산 간 호남선 고속화 사업이 지난 8월 정부의 재정사업 평가 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돼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항목에 대한 예타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를 통과한 뒤 일정대로 기본계획, 설계 및 공사를 거치면 오는 2028년 개통될 예정이다.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충청·호남인들의 기대가 모아 졌지만, 사전타당성조사 진행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며 예타조사 대상사업 신청까지 3년의 시간을 보냈다.

이 사업은 대전에서 논산에 이르는 45㎞의 기존 호남선 철도구간의 급곡선과 노후화된 시설을 고속열차가 운행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선로 개량사업이다. 총사업비는 7779억원(국비 100%)으로 추산된다.



곡선이 많은 이 구간의 직선화되면 KTX 운행소요시간이 지금보다 10~20분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구간이 직선화, 고속화 되면 고속열차의 운행이 가능해져 호남선의 일부 고속열차 경유가 현실화될 수 있다. 이에 호남과 대전의 연결고리가 강화될 수 있다. 더욱이 사실상 대전도시철도 3호선 역할을 할 충청권광역철도 운행이 시작되면 서대전역을 중심으로 하는 철도환경은 크게 개선될 수 있다.

서대전역은 충북 오송에서 전북 익산으로 직통하는 호남고속철 개통 이후 KTX 운행이 대폭 줄면서 이용객이 급감했다. 2014년 KTX 이용객은 하루 4500명에 달했지만, 2015년에는 2200명으로 반 이상이 줄었다. 2016년에는 1600명까지 떨어지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앞서 올 국정감사에서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대전 중구)은 "2015년 호남지역의 숙원사업이었던 호남 고속선 개통 이후, 서대전에서 익산까지 기존 선로에는 KTX가 44회 줄어들었고, 김제와 장성은 물론이고, 광주역에도 KTX는 서지 않게 됐다"면서 "쇠퇴한 서대전역 활성화와 승객 불편 최소화를 이루고, 호남과 충청의 상생,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호남선 직선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호남선 직선화 사업은 사전타당성조사에서도 경제성(B/C 0.95)이 검증된 만큼 예타 통과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분석이다. 당초 경제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면서 여러 대안들이 제시됐지만 이번에 충청권 광역철도와 연계가 유리한 고속화사업으로 예타를 받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호남선이 직선화 될 경우 대전과 호남의 이용 편의가 증대돼 정부 정책 방향인 국토균형발전에 부합한다"면서 "고속열차 증편에 따른 서대전역 활성화 효과도 큰 만큼 내년 상반기 내 예타 통과를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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