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山詩] 황룡산黃龍山 13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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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山詩] 황룡산黃龍山 1304·1

-영원한 산시인 文園 신익현

  • 승인 2016-11-04 00:01
  • 신익현 시인신익현 시인
황룡산黃龍山 1304·1
-대구광역시 달서구 화원읍. 해발 673m

청공을 향해 꿈틀 꿈틀
용트림 치며 황룡은 승천했다
천지창조의 아득한 시간을 거슬러
용들은 지상을 박차고 하늘로 비상했다

수많은 사연들을 가득히 품어
천신님께 빌고 빌어 연약한 중생들
한 가닥 가느다란 희망의 끈들을
혹여 놓칠세라 용왕님께 삼배 올렸다

용문계곡의 수려함 용문폭포의 숨은 비경
-머언먼 옛날 백화 마을에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비무’라는 숫 말과 ‘백희’라는 아름다운 암말이
대나무 숲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다. 백희는 꽃과
약초를 먹고 살아 몸에는 늘 향기로운 냄새와 빛이 났다
어느날 비무가 꽃과 약초를 구하러 멀리 떠났을 때
전쟁터로 가던 마고담이란 장수가 이곳을 지나다가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천리마가 있으면
전쟁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백희를 비무로 착각해
전쟁터로 나갈 것을 제안하며 천리마의 실력을 보길 원했다.
백희는 비무가 전쟁터에 나가 고생하고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비무인 척 고개를 끄덕였다.
마고담은 “천리마는 화살보다 빨리 달린다하니
너의 실력을 봐야 겠다” 하고 바위에 올라
건너편을 향해 화살을 날렸다. 백희는 힘껏 달렸지만
화살을 따라 잡을 수 없었다. 화가 난 마고담은
백희를 단칼에 베어 버렸다. 이때 백희의 먹이를 구하러간
비무가 돌아와 백희의 주검을 보고 슬픔에 겨워 구슬피 울었다.
그 이후로 사람들은 비무를 보지 못했고, 백희의 무덤에
꽃과 약초가 끊임없이 놓여져 있는 것으로 비무가 다녀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온 나라에
역병이 돌아 사람들이 죽을 때 이 마을은 백희의 무덤에
놓인 약초로 역병도 돌지 않았다고 전해 내려온다.
마고담은 잘못을 빌고자 정자를 짓고 그곳에서 일생을 마쳤다.
그 정자가 ‘마비정’이다. 이후 이 마을을 ‘마비정’이라 불리었다.
-이 재도 화백이 혼자서 2012년 5월부터 3개월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그려 벽화마을로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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