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달서구 화원읍. 해발 673m
여기 누우런 황금 용이 승천하였다
산신님의 포근한 품에 깊숙이 안겨
마운틴 오르가즘에 취할 때로 취하여
옮기는 발걸음 걸음마다 산정에 물든다
언제나 마찬가지로 오르는 길목마다
소나무, 참나무들이 반갑게 환대하며
따사한 미소로 가슴에 파고 들어와
산심에 감취토록 향기를 내 품는다
세속의 찌든 때를 말끔히 소쇄시켜
거듭 산의 천사로 탄생하여 가벼운
발걸음으로, 날아갈 듯 비운마음 속으로
온갖 백팔번뇌로부터 탈출해 버린다
거기 산이 있기에 오른다고 했던가
자연의 본모습 그대로 산 꾼들을
차별없이 맞이해주고 감싸 반겨주는
산정에 취해 환성의 감격에 침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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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현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