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충청권 지진, 그러나 원인 단층조차 파악 불가

  • 경제/과학
  • 대덕특구

잇단 충청권 지진, 그러나 원인 단층조차 파악 불가

  • 승인 2016-11-14 16:28
  • 신문게재 2016-11-14 1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현재 지질조사 수준만으로는 원인 파악, 예측 불가능

“지진 원인, 에너지 축적도, 예측 위해 단층연구 필수”


올해 충남지역에서만 내륙 지진이 네 차례 발생했지만 기존 지질조사 자료만으로는 지진의 위험성은 물론 원인이 되는 단층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9시 52분께 보령시 북북동쪽 4km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 관측 이래 보령 내륙에서 규모 3.0이 넘는 지진이 발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충남에서는 올해 2월 11일 금산군에서 규모 3.1 지진, 3월 2일 공주시에서 규모 2.4 지진, 10월 11월 청양에서 규모 2.0 지진이 발생했다.

잇단 충남권 지진에 지역민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지질조사 수준으로는 이번 보령지진의 진앙이 되는 단층도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

지질연이 2012년 발간한 ‘활성단층지도 및 지진위험 지도 제작’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ㆍ충청권에 공주단층, 십자가단층, 당진단층, 홍성단층, 의당단층, 예산단층 등의 활성단층이 존재한다.

선창국 지질연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번 보령 지진과 지금까지 국내에서 알려진 선구조 자료를 비교 했을 때 실질적으로 연관성을 이을 수 있는 단층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그 진원지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단층대를 찾을 수는 있어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선 센터장은 이어 “진원지를 정확하기 파악하기 위해선 국내에서의 선구조와 단층 등 다양한 지질조사가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번 보령 지진을 북한 원산, 서울을 거쳐 크게는 충남 홍성에까지 이르는 범위에 해당하는 추가령 단층대에 의해 발생했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13일 보령 지진은 추가령 단층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추가령 단층대는 이전에 최근 경주지진에 부각된 양산 단층대처럼 위협이 될 수 있는 단층대이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전충청권을 비롯해 국내 단층조사 결과가 부족해 전문가마다 이번 보령 지진에 대해 내놓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김승섭 충남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정확하지 않을 수는 있지만, 공주단층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아직 충청권에서 어떤 단층이 활성단층인지 구분이 잘 돼 있지 않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지진의 원인, 에너지 축적도 등의 지진의 정확한 예측을 위해선 더 활발한 지질조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2.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3.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4.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5.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1.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2.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3.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