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山詩] 박지산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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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山詩] 박지산 1327

-영원한 산시인 文園 신익현

  • 승인 2016-12-16 00:01
  • 신익현 시인신익현 시인
▲박지도 전경/출처=EBS 한국기행
▲박지도 전경/출처=EBS 한국기행


박지산 1327
-전남 신안군 안좌면 박지리

아스라한 검푸른 바다 물결 출렁여라
언덕 위에 우뚝 선 팽나무가 반긴다
박지도 박지당산朴只堂山에 올라라

신안군 다도해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라
박지도와 반월도에 전해오는 애틋한
사랑의 사연---

“아득한 옛날 박지도에 젊은 비구 스님이
반월도에 젊은 비구니 스님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얼굴을 본적은 없었지만 멀리서 아른거리는 자태만 보고 서로 사모하게 되었다.
허나 바다와 갯벌이 가로막고 있어 오갈 수가 없었다.
달 밝은 밤이면 들리는 반월도 비구니의 목탁소리에 사모의 정이 더욱 깊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박지도 비구니는 망태에 담은 돌을 반월도 쪽 갯벌에 부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흐른 뒤 반월도 비구니도 광주리에 돌을 담아 머리에 이고 박지도 쪽을 향해 부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어느새 중년이 되었고 돌무더기 길이 마침내 이어지면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그러는 사이 갑자기 불어난 바닷물에 두 사람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썰물이 되자 돌무더기만 남았다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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