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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티스토리 블로그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 |
조계산(선암사) 1179·1
-전남 순천시. 해발 884.3m
“꽃들의 향연” -선암사 뜨락에 머문 봄의 끝자락에 서서-
꽃들의 폭소에 묻혀 혼미한 영혼
선암사 대웅전 뜨락에 화사한 봄꽃들의
잔치마당이 한창이었다
연분홍빛 흐드러진 진달래로 자줏빛 겸 벚꽃들도
600여년 연륜을 뽐내는 매화나무 등걸에도
환성을 자아낼만한 500살 넘어 살아온
와송瓦松 - 비스듬히 누운 가지에서 솟아오른 소나무
때늦은 봄이 무르녹아 흐르고 있었다
가연, 영화, 청일, 귀자-
꽃 속에 파묻혀 꽃이 되어버렸다
선녀들이 목욕을 끝내고 하늘로 올랐다는 승선교
해우소解憂所 -뒷간-
신선한 봄 정령들의 살풋한 품에 가볍게 안겨
시황제가 부럽지 않게 꽃들과 더불어 진지한
오르가즘에 흠씬 젖어버렸다
빽빽이 우거진 편백나무 숲속에서 찌들고 찌든
진세의 먼지 파편들을 훌훌 털어내 버렸다
전통차 시음장에 들려 차 한 잔 마시고
아네모네 꽃들을 감상하노라니 흐르는
시간들이 아쉽기 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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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현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