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읍면동 절반 지역소멸 위험진입…인구편중 극점화 '심각'

  • 정치/행정
  • 세종

세종시 읍면동 절반 지역소멸 위험진입…인구편중 극점화 '심각'

대전세종연구원 "세종 읍면동 절반은 소멸위험 지역"
발전 불균형, 삶의 질적 불평등 표출하는 상징적 지수

  • 승인 2018-06-18 10:22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제목 없음
세종지역 읍면동별 소멸위험지수.(대전세종연구원 제공)
세종시 읍면동의 절반가량은 지역소멸 위험진입지역이고 신도시와의 인구의 불균등한 분포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전세종연구원은 '대전세종지역 행정동별 인구감소 현상과 정책적 의미'라는 보고서를 통해 세종시의 극점화현상에 대책을 주문했다.

극점화현상은 인구가 대도시로만 집중되는 것을 의미하며 마스다 히로야의 책 '지방소멸'에서 인구를 흡수하면서 재생산을 못 해 대도시가 소멸에 이르는 과정에 빚어지는 현상으로 설명했다.

주혜진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세종시 인구 극점화 현상이 매우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전국 시도별 소멸위험지수를 보면 2015년 기준 세종은 평균 1.44로 소멸위험이 크지 않지만, 읍면동으로 들여다보면 지역소멸위험지수는 4.98에서 0.23에 이를 정도로 격차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

대표적으로 아름동, 도담동, 한솔동, 조치원읍 등은 소멸 저위험지역이었지만, 전동면(0.23), 연서면(0.35), 연동면(0.38) 등 면단위 농촌지역은 지역소멸 고위험지수(0.2)에 상당히 근접했다.

특히, 2018년 기준 세종시 17개 읍면동 중 8개 지역이 '소멸위험 진입지역'으로 세종시의 절반은 도시소멸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대전세종연구원은 하나의 행정구역 내 행정동별 소멸위험지수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은 도시 내 발전의 불균형과 삶의 질적 불평등함을 확인하는 또 하나의 지표라는 해석이다.

또 연구원은 대도시로만 인구가 집중하는 극점화현상을 통해 대도시가 지방소도시들의 인구를 흡수하지만 인구를 재생산하지 못하는 현상이 빚어져 인구를 빼앗긴 지방도시도 인구를 흡수한 대도시도 결국 소멸하는 현상을 경고했다.

대전세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인구의 증감은 서로 뺏고 빼앗기는 경쟁의 논리로 풀어갈 문제가 아니라, 서로 부족하고 필요한 것을 나누는 상생의 논리로 풀어갈 숙제"라고 제안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2. 충남대 반도체공동연구소 착공 지연… 교육부 공모사업 난항
  3.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4. 충남교육청 학교복합시설 '부여 반다비 국민체육센터' 건립 속도
  5.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1.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2.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정치적 다원주의와 지방자치
  3.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4. "소리 대신 마음을 적다, 글씨로 세상과 잇다"
  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대전에서 도로를 횡단하던 50대가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보행자 안전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인도를 걷고 차도를 횡단하는 보행자가 차량에 충돌하는 사고가 대전에서 매년 1200여 건씩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 사망자 20명 가운데 절반은 65세 이상 노인이었다. 26일 중도일보가 한국도로교통공단을 통해 확인한 대전의 보행자 교통사고는 2023년 1335건에서 2024년 1220건으로 다소 줄었다. 이에 따른 보행자 사망자 수도 26명에서 20명으로 감소했으며 부상자 역시 1365명에서 1259명으로 줄었다. 그..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헌정사 첫 與野 충청대표 시대…지역현안 탄력받나

국민의힘 새 당 대표로 충청 재선 장동혁 의원(보령서천)이 26일 선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과 대전충남특별법 연내 통과 등 충청 현안 탄력이 기대된다. 장 의원의 전당대회 승리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진보와 보수를 여야 당대표 충청 시대가 활짝 열렸기 때문이다. 장 신임 대표는 국회 도서관에서 속개된 제6차 전당대회 당 대표 결선투표에서 22만301표를 얻어 21만 7935표를 얻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2366표 차로 신승했다. 이로써 장 대표는 앞으로 2년간 국민의힘 당권을 쥐게 됐다. 충청권으로선 현안 관철의 호기를 맞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세종 '골대 사망사고' 검찰 송치… 후속조치 어디까지?

<속보>=지난 3월 세종시 풋살장 골대 전복으로 인한 초등생 사망 사고와 관련, 시청 소속 공무원 2명이 형사 입건 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일보 3월 14·15·24일 연속 보도> 26일 세종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13일 세종시 고운동 소재 근린공원 공공 풋살장에서 초등학생 A 군(11)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세종시 시설관리사업소 팀장, 책임자 등 모두 2명이 지난 5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았으며, 같은 달 대전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됐다. 현재 검찰의 수사 보완 요청에 따라 경찰이 추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학사모 하늘 높이…충남대 학위수여식

  •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 코로나19 환자 증가세…재확산 조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