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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자 시인 |
늦잠 자고 있는 지하상가,
휘파람을 불며 셔터문 밑으로
무거운 세상을 밀어 넣는
한 남자
잃어버린 한 쪽 팔
삶이 녹녹치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빈 소매가 철없는 아이처럼
그네를 타고 있다
가시밭 굽이진 길을 걸어왔는가
초췌한 얼굴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는데
매일 아침을 깨우던 남자
보이지 않는다
삼복더위 출근길
어디선가 들릴듯 한
그 남자의 휘파람소리
□김선자 시인은?
1960년 대전 동구 (대청호) 출생
2014년 문학사랑 시부문 등단
대전 들꽃문학 회원 (동인지 발표)
대전대덕문학회원 (동인지 발표)
대전글벗문학회원 (동인지 발표)
선진문학 소록도시화전 출품
(사)문학사랑 협의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 회원
선진문학(선진문협) 회원
저서 : 2016년 대청호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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