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환경영향평가 제도·법 개선 여지 많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환경영향평가 제도·법 개선 여지 많다

  • 승인 2018-09-13 16:34
  • 신문게재 2018-09-14 23면
  • 최충식 기자최충식 기자
현행 환경영향평가법은 과거 환경보전법 제정 이후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해 오면서 대체로 강화 운영되는 추세다. 산업 현장과 환경부의 소통으로 몇 차례 관련법과 하위법령 개정을 거치기도 했다. 40년 가까이 자연생태계 파괴와 환경오염을 막는 예방적 정책 수단으로 톡톡히 기여했지만 완벽한 제도는 아니었다.

지속가능성과 신뢰성의 기준에서 사전 환경성 검토나 환경영향평가에는 개선 여지가 많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13일 제5차 환경영향평가 미래포럼 발제를 통해 밝힌 소규모 개발 사업의 평가 절차 간소화도 보완할 사항 중 하나다. 현재도 간이평가절차가 도입돼 있어 부분적으로 환경영향이 작은 사업은 평가를 간소화할 시행령 근거가 없지는 않지만 더 보완해야 한다. 지역 특성이 무시되는 평가서 작성과 평가기간 장기화 또한 고쳐야 할 점이다.

지역주민 의견과 갈등 상황을 평가에 반영하지 못하면 반쪽 제도로 전락할 수 있다. 환경오염 행위를 감시해야 할 공공기관들이 환경영향평가를 무시하거나 협의를 안 거쳐 물의를 빚는 사례도 큰 문제다. 4대강 공사 강행에서 본 것처럼 대규모 공사 때의 부실한 평가, 공공기관의 불법 사례는 환경영향평가법을 고무줄처럼 자의적으로 운영했다는 징표에 다름 아니다. 개발 주도 부처보다 환경부처의 힘이 미약해 제도가 위협받는 병폐가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평가 일원화나 부처 간 영역 다툼이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바다와 육지를 나눠 환경영향평가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대규모 사업이든 소규모 사업이든 환경에 미칠 영향 전체를 봐가며 강약을 조절해야 한다. 일부 지자체는 조례 제정으로 평가 대상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자체 강화하기도 했다. 개발과 환경의 조화를 위해서다. 본래 목적에 맞게 법과 제도 전반의 개선이 더 필요해 보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재명 대통령의 '국가균형발전' 구상...세종시 희생양 삼나
  2. 아산시 '희망로(도시계획도로 순환축 대로1-5호선' 전면 개통
  3. [2025 수능성적 분석] 충청권 격차 뚜렷… 세종·대전 선전, 충북·충남 약세
  4. [전문인칼럼] 상법 개정
  5. 아세톤 실험 중 폭발…안전 사각지대에 잇따른 연구시설 사고
  1. [건강]딸깍 소리와 함께 굳는 손가락 질환 '방아쇠수지증후군', 치료방법은?
  2. 늘봄교실로 침투한 '리박스쿨' 대전은 안전할까… 교육부·교육청 전수조사 돌입
  3. 충청 정가, 포스트 대선 여야 희비 속 주도권 경쟁 본격화?
  4. '건강한 삶과 마무리에 핵심은 부부'… 웰다잉융합연 학술대회
  5. [대입+] 2025 수능 여전히 N수생 강세… 수학은 남학생 절대우위

헤드라인 뉴스


펜싱특별시 대전 속도낸다… 실업팀 창단·경기장 건립

펜싱특별시 대전 속도낸다… 실업팀 창단·경기장 건립

대전시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펜싱 메카 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간 부진했던 경기장을 확충하고, 선수들이 기량을 뽐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등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7일 대전대 맥센터에서 열린 '2025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 펜싱대회' 개막식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장우 대전시장이 펜싱 저변 확대를 약속했다. 펜싱 선수들이 대전에 뿌리내리고 지역에서 저변을 넓히기 위해 실업팀을 확충해야 한다는 이효 대전펜싱협회장의 요청을 받고 실무진에게 즉시 검토를 지시한 것이다. 실제 이 회장은 "선수..

주요 식품 가격 인상과 소비침체까지... 지역 대형소매점 소비 줄어
주요 식품 가격 인상과 소비침체까지... 지역 대형소매점 소비 줄어

주요 식품 가격이 연이어 인상된 상황에서 극심한 소비 침체까지 더해지자 대전·충남 대형소매점 판매액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2024년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식품 기업들이 인상에 나서면서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기에 지역민들이 허리끈을 졸라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전과 충남의 대형소매점(매장면적 3000㎡ 이상) 판매액 지수는 마이너스 기조가 깊어지고 있다. 우선 대전의 경우 1분기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1.8%다. 2024년 1분기 -3.4%, 2분기 -6.8%, 3분기 -4.5%..

꿈돌이 라면 출시... 대전시 캐럭터 마케팅 열중
꿈돌이 라면 출시... 대전시 캐럭터 마케팅 열중

전국 최초 캐릭터 라면인 '대전 꿈돌이 라면'을 출시하는 등 대전시가 캐릭터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대전 꿈돌이 라면'을 공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대전 대표 캐릭터 '꿈돌이'를 활용한 전국 최초의 캐릭터 라면으로, 쇠고기맛과 해물짬뽕맛 2종으로 구성돼 있다. 대전 꿈돌이 라면은 지역 상징성과 대중성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 콘텐츠 상품으로 가격은 개당 1500원이다. 대전에서만 사고 먹을 수 있는 라면으로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 최초 캐릭터 라면, 대전 ‘꿈돌이 라면’ 출시 전국 최초 캐릭터 라면, 대전 ‘꿈돌이 라면’ 출시

  • 장마철 앞두고 하상주차장 폐쇄 안내 장마철 앞두고 하상주차장 폐쇄 안내

  • 사진 속에 담긴 ‘아빠의 사랑’ 사진 속에 담긴 ‘아빠의 사랑’

  • 2025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펜싱대회 성료 2025 대전광역시장기 전국생활체육펜싱대회 성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