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십자인대파열, 운동선수에게만 찾아오는 질병 아닌가요?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십자인대파열, 운동선수에게만 찾아오는 질병 아닌가요?

■ 전문의 칼럼

  • 승인 2018-10-24 17:29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가을철 등산, 자전거 등 스포츠를 즐기거나 운동선수들에게 주로 나타난다는 십자인대파열에 대해 알아본다.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의 앞쪽 움직임에 대한 일차적인 안정구조물이며 비틀림이나 인대의 힘을 초과하는 젖힘 때문에 파열 즉 찍어지게 된다. 경골의 전방 이동과 지나친 신전을 방지하고 경골의 내회전을 제한하게 된다. 부분 파열도 있지만 종종 비접촉 손상에 의해 완전 파열된다.

또한 반월상 연골 파열을 동반하기도 한다.후방십자인대는 정강뼈가 넙다리뼈에 대해 뒤쪽으로 움직여지지 않도록 버티는 아주 중요한 인대인데 안쪽 넙다리뼈 관절 융기 사이에서 시작하여 사선 방향을 주행하면서 정강뼈의 뒤쪽 면에 붙어 있다. 후방 전위 및 과신전을 방지하는 무릎 인대 중 가장 튼튼하지만 드물게 단독 손상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손상의 정도는 스트레칭 손상이나 완전 파열로 나타난다. 전방십자인대 손상보다는 흔하지 않아서 종종 소홀하게 된다.

전방십자인대(ACL) 파열은 대개 비틀림이나 젖힘 손상으로 갑작스런 통증과 함께 주저앉거나 '툭'하고 인대가 끊어지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스포츠 경기 중에 손상되는 경우에는 통증 또는 불안정으로 경기를 지속하기 힘들게 되어 달리기나 뛰어오르는 운동과 같은 민첩성을 요하는 운동 시 심한 증상을 보인다. 파열될 경우 혈액에서 삼출액이 빠르게 증가되어 통증이 점점 더 심해지는데 붓기가 줄어들면 무릎을 움직이기 수월해지지만, 파열을 치료하지 않으면 불안정이 재발한다. 후방십자인대(PCL) 파열은 슬와부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면 전방십자인대 손상과 비슷한데 인대 손상이 동반되면 손상 당시 휘청거리는 느낌과 더불어 심한 통증, 관절 운동 제한이 발생한다. 삼출액은 손상된 지 24시간 내에 발생하게 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원인은 보통 축구, 농구, 핸드볼, 스키 등의 고부하 운동을 할 때 손상되기 쉽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지나친 사용에 의해서 발생하기보다는 낙상이나 슬 관절 90도 굴곡 위에서 발생하는 직접 손상이 주원인이 된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4가지 패턴으로 발생하게 되는데 자동차 사고 시에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무릎 앞쪽에 타격이 가해지는 대시보드 손상, 발등 쪽으로 발을 굽힌 상태에서 무릎을 굽힌 채 낙상하여 정강뼈에 타격을 받은 경우, 무릎이 과도하게 굽혀졌거나 과도하게 젖혀졌을 때 발생한다.십자인대 파열이 발생했을 때 검상방법으로 이학적검사를 먼저 시행한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에 대해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검사는 '라크만 검사(Lachman Test)'이다. 이 검사는 무릎 정강뼈 안쪽은 왼손으로, 넙다리의 가쪽은 오른손으로 잡아서 넙다리뼈를 안정시키고 무릎을 30도 정도 굽힌 자세에서 정강뼈를 지그시 앞쪽으로 당기는 검사이다. 후방십자인대 파열은 '후방전위검사(Posterior drawer test)'가 정확성이 높다. 그러나 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동반된 경우도 있으므로 검사 시 반드시 같이 검사를 시행하여야 한다. 반대쪽 다리와 비교해 볼 때, 정강뼈가 뒤쪽으로 쳐져 있다면 후방십자인대 손상을 시사한다.

영상학적 검사방법으로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파열 의심 환자 모두에서 무릎 엑스레이를 촬영한다. 삼출액과 정강뼈의 가쪽 관절주머니 경계부 박리 골절이 있으면 X-Ray 검사에 비정상으로 나오며 MRI검사 시 정확성이 뛰어나며 특히 급성 삼출액이 있는 경우에 매우 정확하다.

십자인대가 파열 되었을 때 치료방법의 경우 전방 십자 인대는 자연치유력이 낮아 보존적 치료나 봉합술의 성공률이 높지 않다. 따라서 손상된 십자인대는 보통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새로운 인대를 이식하는 재건술을 한다. 또한 수술 후에는 인대가 단단하게 고정되는 것을 방해하지 않으며 관절 운동 범위와 근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병행한다.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벽에 등을 기대고 무릎을 천천히 구부리거나 책상 위에 손을 얹고 다리를 굽혔다 피는 동작으로 무릎 근육을 단련시켜야 한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기 전 반드시 무릎을 충분히 스트레칭 하여 풀어준 후에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전재범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진료과장(정형외과 전문의)

전재범
전재범 대전우리병원 관절센터 진료과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걷기로 건강도 혜택도 챙기세요"
  2. 천안 다가동 예식장 연회장서 천장 마감재 떨어져 하객 10명 부상
  3. 전통시장 수산물 구매, 최대 30% 환급 시작
  4. 어촌마을 워케이션, 바다와 함께 일하며 쉼표 찍는다
  5. '노후 원양어선' 대체 건조 본격화...6월 중 최종 사업자 선정
  1. aT, 무궁화 보급 유공자에 표창 수여
  2. '고향서 100일' 부석사 불상 日 귀양길…"그곳서 일본 양심 깨우길"
  3. 상명대, 소수정예 웹툰작가 양성사업 선정 및 참여 교육생 모집
  4. '소 써레질·손 모내기' 특별한 광경...5월 21일 만난다
  5. 농촌진흥청, 봄철 농작물 생육 부진 대책 마련

헤드라인 뉴스


대선 본선레이스 돌입…충청현안 골든타임

대선 본선레이스 돌입…충청현안 골든타임

12일부터 제21대 대선 공식선거 운동이 막을 올리는 가운데 충청권 핵심 현안의 대선공약 관철을 위한 총력전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선 본선레이스에서 각 당 후보들로부터 대통령실 및 국회 세종 완전이전, 대전 충남 공공기관 제2차 이전 등 해묵은 지역 현안 관철 약속을 받아내야 하는 '골든타임'에 돌입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은 12일부터 6·3대선 하루 전인 다음달 2일까지 22일 간 열전을 벌인다. 본선레이스 돌입 이후엔 각 후보와 정당이 17개 시도 공약(公約..

21대 대선, 12일부터 공식선거운동 돌입… `충청의 선택` 촉각
21대 대선, 12일부터 공식선거운동 돌입… '충청의 선택' 촉각

12일부터 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충청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이 이번 대선에 나서면서 3파전 구도가 짜여졌다. 특히 대선 필승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최대 승부처이자 전통적 캐스팅보터 인 충청 민심을 잡기 위한 3주간의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2일부터 대선 전날인 6월 2일까지 누구든지 공직선거법에 제한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후보자와 배우자, 직계존비속, 후보자와 함께 다니는 선거사무장·..

대선후보들 `감세 공약` 봇물... 세수결손, 0%대 저성장은 어쩌나
대선후보들 '감세 공약' 봇물... 세수결손, 0%대 저성장은 어쩌나

국민의힘이 대선주자로 김문수 후보를 공식화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 주요 정당들의 대선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들 후보들은 잇따라 감세 공약을 내놓으며 민심을 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지만, 재원 확보 방안이 뒷받침되지 않아 '표풀리즘'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주요 대선주자들의 감세 공약을 보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4%에서 21%로 인하하고, 상속세 최고세율을 OECD 평균 수준인 26%로 낮추며, 종합소득세 과세표준을 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세제 개편안을 제시했다. '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선 선거운동 앞두고 선거범죄 예방, 단속 회의 실시 대선 선거운동 앞두고 선거범죄 예방, 단속 회의 실시

  •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봄비가 와도 즐거운 제14회 월화수목 대전달빛걷기대회

  •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6월3일, 꼭 투표하세요’

  •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 제51회 양성서도회원전 12일까지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