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안 12경 중 제9경으로 이름난 왕지봉 배꽃길 사이사이엔 가족, 친구, 여인과 함께 봄을 만끽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전국 최대의 배 생산지인 성환읍 일대는 매년 봄이면 하얀 배꽃이 온 마을을 뒤덮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화정(梨花亭) 전망대에선 들녁에 넓게 펼쳐져 장관을 이루는 배꽃을 한눈에 구경할 수 있다.
![]() |
지역의 명소로 떠오른 성환 왕림리 배꽃길에선 지난 13일 천안지역 대표 특산물인 성환배를 홍보하고 배꽃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열린 '2019 왕지봉 배꽃길 걷기대회'는 10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왕지봉 배꽃길 걷기대회는 이화정-선일농원-물갱냉이골-양지1길-이화정을 돌아오는 3.3km 코스로,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매력을 뽐내는 배꽃을 감상하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코너별로 통 기타 버스킹을 진행하고 참가자들이 향토적 서정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향토시인들의 배꽃과 관련된 시들도 함께 배치됐다.
배꽃길 걷기대회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예술단과 시민이 참가하는 배꽃향기 문화예술제가 진행됐다.
![]() |
이날 배꽃풍경 전국스케치대회에 참가한 화가들은 배꽃 사이사이 자리를 잡고 배꽃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고 있었다.
배꽃의 미학을 글로 표현하는 백일장도 함께 열려 왕림리를 수놓은 배꽃에 운율을 입히며 자신만의 색을 입히고 있었다.
![]() |
이와 함께 열린 페이스페인팅, 배꽃 브로치, 우드열쇠고리, 좌우명 써주기 등 부대행사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전했다.
시민 최진영(38·여)씨는 "올해 배꽃길 걷기대회를 처음 왔는데, 배꽃길 사이사이 시화와 통기타 버스킹이 준비돼있어 지루하지 않았다"며 "봄을 생각하면 벚꽃을 떠올렸었는데, 올해부턴 배꽃을 떠올릴 것만 같다"고 말했다.
천안=박지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