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유학파 축구선수들의 성공과 대안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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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돋보기]유학파 축구선수들의 성공과 대안 찾기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19-05-01 10:28
  • 신문게재 2019-05-02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한국 축구선수들의 유학 성공기가 연일 화재다. 결과만 놓고 보면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데 어찌 성공이 아니라고 할 수 있겠는가!

국내에선 연봉 1억만 넘어도 고소득자로 분류돼 부유층으로 대접받는데, 손흥민은 일주일에 2억2000만 원(연봉 약 114억 원)을 받고 있다. 전성기 때 박지성은 일주일에 1억6000만 원(연봉 83억 원)을 받았다.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백만장자 사업가로 변신했고 이것이 대한민국이 가진 끼와 기회라는 것을 수도 없이 증명하고 있지만, 교육계는 여전히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람이 회사에 다니지 않고, 기업을 경영하지 않으면서 수백억 원을 벌 기회가 무엇을 해야 있을까?

축구, 야구, 골프 등 프로스포츠에 분명히 길이 있는데 교육시스템이 받쳐주지 못해 어린 선수들이 머나먼 조기 유학길에 오르고 있다.

유학파의 성공 주자로는 기성용(셀틱 FC)과 박주영(AS 모나코)을 꼽는다.

기성용은 축구감독이던 아버지 권유에 따라 중학교 때 호주로 축구 유학을 떠나 약 5년간 그곳에서 머물며 축구와 영어를 익혀 심판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고 구단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 박주영도 축구 유학을 통해 대한민국 국가대표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를 거쳐 러시아 프로축구팀에서 활약했던 이호, 청소년대표를 지낸 이진호,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남태희, 유욱진(스위스 2부 리그 FC 보메 소속)도 브라질 유학파다.

프랑스 FC 메츠의 강진욱과 어경준도 유학파다. FC 바르셀로나의 이승우·백승호·장결희, 차세대 축구 천재 발렌시아의 이강인도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 진출해 축구를 하고 있다.

축구 유학의 성공과 실패 스토리가 많아지면서 국내 축구교육 환경과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많아졌고, 그 대안으로 축구전문 대안학교가 설립되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는 학교는 손흥민(26·토트넘)의 아버지인 손웅정(54) 씨가 운영하는 SON축구아카데미이다.

손 감독은 "아들 둘을 축구 시켜 보니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고, 학교 수업과 훈련을 다 소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대안학교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손흥민 축구공원 조성사업의 일환인 대안학교에는 축구장(2면), 풋살경기장(2면), 족구장(1면), 광장, 클럽하우스, 손흥민박물관 등이 조성됐다.

SON아카데미는 축구수업 외에도 꿈나무 장학사업, 축구지도자 양성사업, 유소년 국제교류 활성화 사업, 축구 저변 확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손웅정 감독은 "흥민이를 데리고 해봤지만, 선수 하나 만들려면 14~17년가량이 걸린다. 10년을 가지고는 기본기밖에 못 한다"며 유소년 시절부터 기초를 닦아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대안학교에서는 필수과목 2개와 선택과목을 합쳐 4교시까지만 수업을 진행한다. 축구선수들이 살아가는 데 정말 필요한 영어 등을 선택적으로 가르친다고 한다.

SON 축구 아카데미는 최근 이승원을 독일 프로축구 2부 리그 상파울리 구단에 입단시켰다. 이것은 모두 볼 컨트롤, 볼 터치, 패스, 킥 등 기본기 위주의 훈련을 SON아카데미에서 꾸준히 훈련한 결과여서 소속팀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뒤이어 강현과 김선빈도 오스트리아 카펜베르크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스포츠 스타들은 절대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세계적인 스포츠 DNA를 가지고 있다. 대안학교로 몸부림치고 있는 스포츠 꿈나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제공되어야 한다. 우리의 스포츠 꿈나무들을 백만장자(百萬長者)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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