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거래 잠잠... 분양권 전매 앞 폭풍전야?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아파트 거래 잠잠... 분양권 전매 앞 폭풍전야?

도안 일대 올들어 매매건수 뚝
지난해 한달에만 30건 거래 대조적
갑천3블록 8월, 10월엔 아이파크 풀려

  • 승인 2019-06-19 09:33
  • 신문게재 2019-06-19 7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1145575934
게티이미지 제공
거래가 활발하던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이 한풀 꺾인 듯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가장 뜨거웠던 도안신도시는 외지 투자자들이 버스 관광을 오듯 들어와 '아파트 쇼핑'을 해갔다고 표현할 정도로 매물이 나오면 곧바로 팔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들어서는 단지별로 많아야 20여 건 거래되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구 도안동의 한 단지는 12건만 거래됐고, 바로 옆 단지도 14건에 불과하다. 유성 원신흥동의 한 단지는 거래량이 5건에 불과한 곳도 있을 정도다. 지난해 가을 한 달에 20~30건씩 매매됐던 것에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도안에 거주하고 있는 A 씨는 "며칠 전 동네 부동산에서 전화가 왔다. 급매로 나온 집이 있는데 매매할 생각 있으면 한번 보러 나오라고 하더라"라며 "요즘 매매가 많이 안 되니까 세입자들에게 매물을 추천하기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를 기다리는 수요자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월이면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의 전매제한이 풀린다. 공공분양으로 전매제한이 1년인 갑천 3블록은 전용 면적 84㎡ 1329세대, 97㎡ 433세대 등 모두 1762세대를 분양했다.

지난 3월 분양한 대전 아이파크 시티는 10월 전매 제한이 해제된다. 아이파크 시티는 1·2단지 통틀어 2560세대로 가장 관심이 뜨거운 단지다. 임대물량이 있다곤 하지만 3000세대에 가까운 분양권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 시장을 보면 신축 아파트 가격이 정해지면 구축도 가격이 따라 오르기도 한다. 전매 시점을 앞두고 '폭풍전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도안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이파크 시티가 풀리면 아마도 도안 아파트값이 한번더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며 "팔려는 집주인들은 그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고, 사려는 수요자들은 프리미엄 시세 등을 확인하면서 분양권을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집을 사려면 지금이 타이밍이다. 급매 위주로 노려보라"고 덧붙였다.
원영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세종 넘어가는 구즉세종로 교통사고…사고 수습 차량 우회를
  2. 대전교육청 도박 '예방'뿐 아니라 '치유' 지원도… 교육위 조례 개정안 의결
  3. 한국·일본에서 부석사 불상 각각 복제중…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4. 광주시-삼성전자, 10억원 투입 '대·중소상생 스마트공장' 구축
  5. [유통소식] 대전 백화점 빅3, 가을 맞이 마케팅으로 '분주'
  1. 전 장관, '해수부 이전' 불가피성 강조...여전한 우려 지점은
  2. [사이언스칼럼] AI시대에 한의학의 방향
  3. 충청권 13일 새벽 폭우·강풍 예고…최고 120㎜ '침수 주의를'
  4.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5.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헤드라인 뉴스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부석사불상, 한·일서 복제중… 청동불상 기술 견줄 시험대

일본 대마도에 돌려준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이 일본 현지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각각 동일한 모양의 불상을 제작하는 복제에 돌입했다. 일본 측은 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인 불상을 관음사로 모셔 신자가 친견할 수 있도록 복제 과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에서는 상처 없는 약탈 이전의 온전한 불상을 제작하는 중으로 1330년 고려시대 불상을 원형에 가깝게 누가 만들 수 있느냐 견주는 시험이 시작됐다. 11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5년 5월 일본 관음사에 돌려준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쓰시마(대마도)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도심 온천관광 랜드마크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첫 삽

대전 도심 속 온천관광 랜드마크인 '유성온천 문화체험관'이 첫 삽을 뜬다. 11일 유성구에 따르면 유성온천 문화공원 두드림공연장 일원(봉명동 574-5번지)에 '유성온천 문화체험관' 건립 공사를 오는 15일 착공한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온천지구 관광 거점 조성 공모 사업'에 선정된 이후 추진됐으며, 온천 관광 활성화와 지역 대표 축제인 '온천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유성온천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화체험관은 국비 60억 원을 포함한 총 198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연면..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 연결하는 '신설 교량' 입지 확정… 2032년 개통

국회 세종의사당과 금강 남측 생활권을 잇는 '금강 횡단 교량'이 2032년 수목원로~국토연구원 앞쪽 도로 방향으로 연결된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9월 11일 오전 10시 e브리핑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금강 횡단 교량 추가 신설은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 시점에 맞춰 원활한 교통 소통의 필수 인프라로 꼽혔다. 국책연구단지 앞 햇무리교를 사이에 두고 이응다리 쪽이냐, 반곡·집현동 방향에 두느냐를 놓고 여러 검토가 이뤄졌다. 햇무리교와 금남교는 현재도 출퇴근 시간대 지·정체 현상을 마주하고 있다. 행복청은 이날 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내 아이는 내가 지킨다’

  •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화재피해 복구 ‘한마음 한뜻으로’

  •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시청하는 시민들

  •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 옷가게도 가을 준비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