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버스파업 피했지만...재정부담 숙제로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 버스파업 피했지만...재정부담 숙제로

매년 증가하는 재정부담금 해결책 없어
대전시, 올 초 책임성 강화 대책 내놓기도

  • 승인 2019-07-17 16:27
  • 신문게재 2019-07-18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허태정
지난 16일 시내버스 사업조합 회의실에서 열린 노사정 간담회에서 2019년도 시내버스 노사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타결됐다.사진 왼쪽 두번째부터 김희정 대전광역시 지역버스노동조합위원장, 허태정대전시장, 김광철 대전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대전 시내버스 노사가 극적 협상 타결로 12년 만의 파업은 피했지만, 준공영제에 따른 재정지원금 부담은 숙제로 남았다.

손님 감소에 따라 매년 재정지원금이 확대되면서 준공영제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된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시버스노조와 대전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은 전날 버스운송조합 회의실에서 대전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노사정 간담회에서 ▲내년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에 맞춰 배차 시프트제 도입 ▲운수종사자 시급 4.0% 인상 ▲무사고 포상금 월 11만원 지급 등에 전격 합의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관리직과 정비직을 포함해 인건비로 50억원 정도의 추가 발생할 전망이다. 또한, 노조가 요구한 복지기금을 대신해 올해 한시적으로 상여금을 개인당 2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는 최근 3년간 임금 인상률(3.66%)에 맞춰 재정지원금 예산을 이미 책정해 실제 추가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시내버스 이용객이 매년 줄어 운송수익금 감소에 따른 재정지원금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된다.

2014년 44만3038명이던 하루 평균 시내버스 승객은 2015년 42만5272명, 2016년 41만3989명, 2017년 40만9141명, 지난해 40만5417명 등 연평균 1.9%씩 줄었다. 이에 따라 운송수익금도 2015년 1390억원, 2016년 1425억원, 2017년 1387억원, 2018년 1374억원으로 줄고 있으며 올해는 줄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2005년 7월 준공영제 실시 후 재정지원금은 2015년 385억원, 2016년 350억원(요금 인상 반영), 2017년 485억원, 2018년 576억원, 올해 669억원으로 매년 매년 45억원씩 증가하고 있다. 연평균 11.2%(2012년~2018년)나 된다. 요금 인상이 되지 않으면 어김없이 지원금이 늘었다. 승객 감소와 물가 상승, 차량 증차, 인건비 상승 등에 따른 것이다.

대전시가 표준운송원가를 바탕으로 버스 업체들의 적자를 보전해주다 보니 '도덕적 해이' 문제도 불거진다. 적자 노선을 운행하더라도 보전이 되다보니 수익성 개선에 나설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올해 초 준공영제 책임성 강화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지침으로만 운영되던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를 하반기에 제정해 운송사업자의 책무·조사·감사 규정 등을 담을 계획이다. 시는 또 서비스평가에 국한했던 평가감점제를 횡령 등 부도덕한 행위 발생 시에도 적용하고, 매년 준공영제 운영 현황 및 경영, 서비스평가를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전국적으로 준공영제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이번 협상으로 재정부담금이 크게 인상된 것은 아니다. 당장 요금 인상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준공영제를 효율적으로 운행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윤성원 한남대 총동문회장, 제38대 이사회 및 교류회 개최
  2. [현장에서 만난 사람]강형기 (사)한국지방자치경영연구소 이사장
  3. 박찬우 천안시장 후보, 북면 오이 농가 방문...생생한 현장의 목소리 청취
  4. 임전수가 바꿀 2030년 세종교육… 현안 인식서 본다
  5.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보는 축제' 에서 '머무는 축제'로
  1. 천안법원, 수백억원 가로챈 아쉬세븐 아산지사장 등 일당 징역형
  2.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문해교육 학습장 대상 현장체험학습 실시
  3. 아산시, 1회용품 줄이기 박차
  4. 아산시, 영인산 '산불진화임도 조성사업' 착공
  5. 아산시가족센터, '줍깅' 봉사활동

헤드라인 뉴스


금강벨트 시도지사 선거 범친명 vs 찐보수 대결 구도

금강벨트 시도지사 선거 범친명 vs 찐보수 대결 구도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광역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완성단계에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 범 친명(친이재명)계와 제1야당 강경 보수파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이런 구도는 더불어민주당 국정안정 국민의힘 정권견제 이번 선거 프레임과도 일맥상통한다는 평가인데 충청 민심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권 광역단체장 4개 선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곳은 국힘 충북지사가 유일하다. 국힘 충북지사 후보는 1차 경선을 통과한 윤갑근 변호사와 현역 김영환 지사 간 맞대결로 결정된다..

정부 메가특구 구상에 과학도시 대전 기대감 커져
정부 메가특구 구상에 과학도시 대전 기대감 커져

정부가 국정과제 중 하나인 '메가특구' 구상을 밝히면서 과학도시 대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도 경계를 뛰어넘어 산업별로 특구를 재편해 재정과 금융, 세제, 인재 등 7개 분야에 대해 파격적인 패키지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시는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나노·반도체, 국방, 양자, 로봇·드론 등 6대 전략산업 분야에서 향후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정부는 가칭 '메가특구특별법'을 국회와 협의를 통해 올해 안으로 제정하고, 법 제정 이후 메가특구 지정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15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돌아온 늑구에 쏠린 관심… 기대와 우려 속 숙제는 가득
돌아온 늑구에 쏠린 관심… 기대와 우려 속 숙제는 가득

대전오월드에서 탈출했던 늑대 '늑구'가 9일 만에 생포되면서 무사 귀환에 대한 안도감과 함께, 이번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동물원 시설·운영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철저히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전국적 관심을 모은 늑구가 향후 오월드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지만, 섣부른 재개장보다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이 먼저라는 지적 역시 적지 않다. 대전시와 수색 당국에 따르면 17일 늑구는 오전 0시 44분께 대전 중구 안영IC 인근에서 최종 포획됐다. 앞서 시민 제보를 토대로 인근 드론 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늑구’의 인기에 대전오월드 재개장에도 관심 ‘늑구’의 인기에 대전오월드 재개장에도 관심

  • 2026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성료…휴머노이드 로봇 ‘눈길’ 2026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성료…휴머노이드 로봇 ‘눈길’

  •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늑구 탈출 관련해 사과하는 정국영 대전도시공사 사장

  •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 열흘 만에 돌아온 ‘늑구’ 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