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피스에 또 한번 무너진 대전시티즌, 해법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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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에 또 한번 무너진 대전시티즌, 해법은 없는가?

  • 승인 2019-08-20 09:39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0190811부산vs대전2대0패(부산구덕)4 (1)
대전시티즌 김미희 객원기자
대전시티즌이 부천에 역전패하며 리그 최하위를 이어갔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하마조치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후반전 내리 2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대전은 오늘 패배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전은 외국인 선수 3명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부동의 공격수 키쭈를 비롯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하마조치와 안토니오를 공격 라인업에 올렸다. 대전 공격의 주축이었던 박인혁은 후보로 밀려났다.

중원은 큰 변화가 없었다. 빠른 측면 돌파와 성실한 플레이로 이흥실 감독에게 인정받은 박민규가 이번에도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됐고 안상현, 박수창, 박수일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중원에 배치됐다. 수비 라인은 이인규, 윤신영, 이지솔이 맡았다.

외인 공격 3인방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빠르고 기민하게 움직였다. 전반 3분 키쭈의 빠른 측면 돌파로 이어진 패스를 하마조치가 달려들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가 먼저 걷어냈다. 전반 중반에 들어서며 대전은 부천에게 중원을 장악당했다. 부천의 짧고 간결한 패스에 밀린 대전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고, 볼 점유율마저 절반 이상 부천에게 내주고 있었다.

전반 41분 하마조치의 골이 대전의 분위기를 바꿨다. 하마조치와 안상현의 노련함이 묻어난 패스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큰 키를 활용한 헤더가 주특기인 하마조치는 낮고 빠른 땅볼로 부천의 골망을 갈랐다. 자신감을 얻은 대전은 전반 종료까지 부천을 몰아붙였다.

대전의 좋은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동점골을 내줬다. 코너킥으로 올라온 공중볼을 차단하지 못했고 박주원의 손에 맞은 볼이 골문 앞에 있던 말론의 발에 걸렸다. 지난 라운드에 이어 세트피스로 연속 3골을 내줬다. 볼이 정지된 상황에서의 집중력 부족을 또 한 번 드러낸 것이다. 추가 실점 역시 집중력 부족에서 나왔다. 중원에서의 단 한 번의 롱패스에 수비 뒷공간이 무너졌고 말론에게 멀티골을 허용했다.

추가 실점 이후 라인을 올려 공격에 집중했으나 오히려 부천에 역습을 허용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박수찬, 김태현이 들어가 힘을 보탰으나 역전에 성공한 부천은 수비를 견고히 하며 대전의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 종료까지 총력을 쏟아 부었으나 부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흥실 감독은 "훈련이 많이 필요하다. 연습을 많이 했지만, 상대가 더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며 "정지된 상황에서 실점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전은 다음 달 중순까지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상대는 리그 1위 광주와 3위 안양이다. 플레이오프가 사실상 좌절된 대전이 연이은 강팀과의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대전이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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