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도쿄 방사능 올림픽, 선수들 암 걸리면 어쩌나?

  • 오피니언
  • 스포츠돋보기

[스포츠돋보기]도쿄 방사능 올림픽, 선수들 암 걸리면 어쩌나?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19-08-21 09:55
  • 수정 2019-08-21 19:57
  • 신문게재 2019-08-22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2020 도쿄올림픽 방사능 안전 관련 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수상한 올림픽, 후쿠시마 농산물 너나 먹으세요", "올림픽 야구장 옆 오염토 산더미", "방사능 측정기 비명 지르다", "산을 이룬 방사능 오염토". 아베는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후쿠시마의 재건을 알리겠다는 속셈이다.

그러나 최근 방송된 KBS2 '지식채집프로젝트 베짱이'에 의하면 후쿠시마 지역 70%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지역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의 8~13배에 달하며 산지는 오염토를 제거할 수 없어 방사능 저장고의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평지 오염토를 제거해도 비바람이 불면 방사능이 흘러나와 다시 방사능 오염 수치가 올라간다고 했다.

후쿠시마가 안전하다는 아베의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일본 시민단체들도 2020 도쿄올림픽은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는 후쿠시마는 물론 도쿄 일부와 근교까지도 위험지역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경기장 중 야구와 소프트볼을 원전사고가 난 후쿠시마에 지었다. 충격적인 건 경기장 바로 옆에 방사능 폐기물이 즐비하게 쌓여 있다는 것이다.

경기장 인근을 지나가는 외부 피폭보다 더욱 심각한 것이 음식을 통한 내부피폭인데 도쿄올림픽위원회는 선수들에게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을 식사로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식품에 대한 방사능 물질 기준을 20배 올려 쌀농사를 허용하고 있다.

이를 먹게 되면 암과 유전병을 유발할 수 있다. 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난 곳에서 60km 떨어진 아즈마 운동장 주변은 원전 대피 구역으로 지정된 바깥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돌아온 주민은 6%에 불과하다. 정기적으로 피폭 여부를 점검받으며 살고 있는데, 충격적인 것은 후쿠시마 공동진료소에서 주민들을 진료해 온 의사 요시히코 스기이 씨에 따르면 후쿠시마에서 갑상선 암에 걸린 미성년자가 많게는 100배쯤 늘었다는 것이다.

"100만 명 당 환자 1명이 정상인데 후쿠시마는 36만 명의 아이 중 2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조사를 멈추도록 강요하고 있다. 현장 주민들은 이런 일본 정부의 거짓 홍보를 믿지 않는다고 한다.

대한체육회는 우리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숙박과 식당, 취사장까지 이용할 수 있는 호텔 또는 학교에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조리와 검식, 영양, 행정 인력을 보낼 계획이다. 하지만 종목별로 여러 지역으로 분산돼 개최되는 올림픽 경기 특성상 상당한 혼란과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능 피폭도 문제지만, 일반 성인 기준의 2~3배인 5000~6000㎈를 섭취해야 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경기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겠다.

위험을 무릅쓰고 후쿠시마 방사능 실상을 알리기 위해 취재를 다녀온 기자들께 감사를 표한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일 도쿄에서 개막한 선수단장 회의에 참석해 후쿠시마 현 인근 지역 경기장 방사능 안전문제와 식당 식자재 공급 문제 등을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질의했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회의 기간에 후쿠시마 문제와 관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안전 관련 정보제공을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2020 도쿄올림픽은 방사능, 지진, 폭염, 수질 등 최악의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대회 참가를 위해 전지훈련은 물론 현지 적응훈련을 위해 후쿠시마에 장기간 체류하게 될 때 이들이 방사능에 피폭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지 묻고 싶다.

피폭에 대한 결과나 대처가 바로 나오지 않는 이상, 올림픽 이후 어느 누가 암에 걸리고, 임신이 안 되거나 기형아를 출산하게 된다면 그 피해를 누가 어떻게 보상해 줄 수 있을까?

한 명이라도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고 예측되면 도쿄올림픽에는 종목 개최지를 고려해 일부 종목 선수단은 보내지 말아야 하는 것이 맞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예산사과농장 한관수 대표, 10㎏ 사과 500박스 후원, 나눔과 지원 활동 지속
  2. 대전 서대전육교서 오토바이 교명주 충돌… 40대 운전자 숨져
  3. 갤러리아 타임월드 매각된다?... 지역 유통업계 '술렁'
  4.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후폭풍… 보직교수 5명 일괄 사표
  5.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1. 더블유렌트카, '2026 예당호 모터 페스티벌' 성료
  2. 조합이냐 신탁이냐… 정비사업 어떤 방식이 좋을까?
  3. 과기부 소관 공공기관 일부 통폐합…국립과학재단 신설
  4. "김 원초 광천산 아니어도 '광천김'" 대법, 지역서 쌓은 명성 인정
  5. [사설] 이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민심의 경고'

헤드라인 뉴스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함께 지켜온 물, 대청호의 다음 25년] 1. 상류의 삶, 하류의 먹는 물

대청호는 550만 충청권 주민이 함께 마시는 물이자, 상류 주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다. 깨끗한 물을 지켜야 한다는 목표는 같지만 상류와 하류가 감당하는 몫과 이해관계는 달랐다. 이런 차이를 넘어 대청호를 함께 지키기 위해 2002년 주민과 시민사회, 지방정부,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유역 거버넌스가 만들어졌다. 중도일보는 대청호를 둘러싼 상·하류의 갈등 속에서 거버넌스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 어떤 한계와 과제를 마주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나아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물관리 환경 속에서 550만 충청의 공동 식수원인 대..

대한민국 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 향한 사이버 공격 급증
대한민국 정부·지방정부·공공기관 향한 사이버 공격 급증

대한민국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는 물론 공공기관 전반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피해가 발생한 지 몇 년이 지나도 정보 유출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구)이 16일 제공한 44개 중앙행정기관과 17개 광역자치단체의 보안 장비가 자동 탐지한 사이버공격 건수는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15억 7000만 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740만 건에 달한다. 이 중 실제 공격으로 확인된 건 35만 374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정도..

한전 직원들, 태양광사업 겸직 들통나 징계받고도 사업 계속
한전 직원들, 태양광사업 겸직 들통나 징계받고도 사업 계속

한국전력 일부 직원들이 금지된 태양광 사업을 겸직하다가 징계를 받고도 계속 사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원스트라이크 아웃' 방침을 도입한 후에도 소용이 없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16일 제공한 2021년부터 2026년 8월까지 한전의 태양광 겸직 관련 징계는 해임이 15건, 정직 233건, 감봉 29건, 견책 3건 등 모두 280건으로 집계됐다. 2023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후 2024년부터 겸직 적발로 징계를 받은 건수는 해임이 7건, 정직 109건, 감봉 14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