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발생 이어 천안서 AI 항원 검출 ‘방역당국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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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발생 이어 천안서 AI 항원 검출 ‘방역당국 초비상’

DMZ 남쪽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첫 양성
천안 곡교천 상류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검출

  • 승인 2019-10-13 11:43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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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3일 ASF방역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농식품부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에 모든 방역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천안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야생 멧돼지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철새에 의한 AI 발생 가능성까지 겹치면서 방역 장비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지혜가 요구된다.

지난 12일부터 이틀 사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야생멧돼지가 비무장지대(DMZ) 남쪽의 민간인 출입통제선에서 4건 발견되면서 멧돼지에 의한 ASF 전파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DMZ 철책선을 벗어나 남쪽 멧돼지에서 돼지열병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감염된 멧돼지가 잠복기간에 자유롭게 이동하며 돼지축사에 접근하거나 침이나 분뇨, 먹다 남긴 사료 등에 의해 ASF가 전파될 수 있다.

멧돼지는 남한 전역에서 어렵지 않게 관찰되는 야생동물이면서 빠르고 활동범위가 넓어 멧돼지에 의한 확산이 시작하면 ASF가 통제하기 어려울 정도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철원·연천 지역 중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지역을 감염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멧돼지 이동을 차단할 수 있는 철책을 설치해 집중 포획하기로 했다.

특히, 멧돼지 포획과 집중 사냥지역을 ASF 검출 주변 300㎢까지 넓게 설정했고, 총소리를 듣고 더 멀리 이동하지 않도록 차단수단을 수립 후 총기를 사용하기로 했다.

멧돼지 관리지역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설정한 멧돼지 관리지역 위치도.
그동안 축사 차량과 사람에 초점을 두고 차단 방역을 펼쳐온 비발생 충청권 지자체에서는 멧돼지까지 방역대상에 포함해 감시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런 와중에 곡교천 상류 지역인 천안시 봉강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

전염성이 강하고 사람도 전염될 수 있는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정밀조사를 더 진행해 하루 이틀 뒤에 밝혀질 예정이다.

농식품부와 천안시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항원이 검출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에 가금류 농장에 예찰과 소독을 실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돼지열병 차단방역에 중요한 시점에 AI 항원이 검출돼 돼지와 가금류 축사에 동시다발적 방역이 요구된다"라며 "동원 가능한 방역장비와 인력을 발굴하고 체계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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