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일한 인권 교육장 폐쇄… 대체부지 찾기에 난항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유일한 인권 교육장 폐쇄… 대체부지 찾기에 난항

1억 3천여만 원 투자… 3년 만에 철거
대전인권위 교육장에서 임시로 진행

  • 승인 2019-10-15 17:22
  • 신문게재 2019-10-16 5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구봉산홀
대전인권체험관이 있던 구 충남도청 별관 구봉산홀.
대전시가 연간 수천 명이 찾는 '대전인권체험관'을 폐관하고 대체 공간으로 66㎡(20평) 정도인 곳을 제시해 반발을 사고 있다.

대전시와 국가인권위원회는 MOU 협약을 맺고 지난 2016년 6월에 중구 대흥동 옛 충남도청 별관 구봉산홀에 '대전인권체험관'을 개관했다. 310㎡ 되는 공간에 전시관과 체험관을 나눠 조성하면서 1억 3000여만 원이 들어갔다. 공간은 대전시가 무료로 제공했고, 각종 설치비는 인권위가 부담했다.

인권체험관을 경험한 학생과 어린이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2016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전시와 체험 이용자는 2016년 1013명, 2017년 3261명, 2018년엔 435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2019년 7월을 끝으로 '대전인권체험관'은 임시로 서구 탄방동 KT 빌딩 내 대전인권위 교육장으로 이전했고, 인권위 교육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소규모 단위로 이뤄지고 있다. 기존의 전시와 체험프로그램은 전면 폐지됐다.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사 일대를 소셜벤처 플랫폼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개관 3년만에 사실상 쫓겨난 것이다. 대전시는 이곳에 창업 아이디어, 체험·실습, 비즈니스가 융합된 전국 거점형 소셜 벤처 전용 창업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안내글
체험관 옆 게시판에 붙어 있는 체험관 이전 안내글.
대전인권위원회 관계자는 "대전인권체험관은 대전시민의 인권 관련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었다"면서 "현재 인권위 교육장에서 하는 교육은 임시방편에 불과해 체험관 자체를 폐쇄하려 했지만, 미리 교육을 신청한 분들이 많아 양해를 구하고 현재 장소에서 소규모 교육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의 활용 계획이 세워지면서 협약에 따라 유예기간을 두고 체험관 철거를 하게 됐다"면서 "교육청과 연계해 폐교나 다른 대체할 공간을 찾아보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마땅한 곳을 찾기 쉽지 않다"고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대전 선도지구 정비사업장을 가다] 인태섭 둔산 14구역 추진준비위원장 “선도지구 선정은 모두 주민들 덕"
  3.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잇는 '스페이스아이T'
  4.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5. 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1. 둔산서 사건은 유성서로… 대전경찰도 ‘가족 사건 상피제’
  2.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3.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최종 부결
  4. 천문연 연구진, 은하단 1만 개에 하나 나옴직한 '원시초은하단' 발견
  5. 한밭대 신임 총장 임용 1순위에 윤린 기계공학과 교수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안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공주대에서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모든 직군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충남대에서는 학부생과 직원들의 반대가 크게 나타나면서 통합안이 부결됐다.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투표 대상자 2만4346명 가운데 1만8426명이 참여해 7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교원의 경우 924명 가운데 591명(63.96%)이 찬성했고 333명(36.04%)이..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 건설임대주택의 6개월 이상 장기 공실이 989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세종은 공가율이 각각 10.4%, 12.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 7240호 중 3만 8493호가 6개월 이상 공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가율은 3.9%다. 충청권에선 충남의 장기 공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LH 건설임대주택 5만 2294호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