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기업구단化 지역 스포츠산업 활성화 모멘텀되나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대전시티즌 기업구단化 지역 스포츠산업 활성화 모멘텀되나

문체부 2018년 실태조사 대전 매출액·사업체·종사자 전국 중하위권 맴돌아
대기업 투자유치 구단경영 '규모의 경제' 실현 창업·기업이전 낙수효과 기대

  • 승인 2019-10-22 15:05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C
출처 대전시티즌 홈페이지
프로축구 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 기업구단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이를 대전 스포츠산업 활성화의 모멘텀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포츠산업 성장세 속 고정 팬층이 탄탄한 프로축구 시장에 대한 대기업 투자는 이 분야에서 대전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휘발성 요인이 되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2023년 95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국내 스포츠 산업을 대전이 주도하기 위한 지역 민·관·정의 역량결집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2018 스포츠산업 실태조사(2017년 기준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포츠산업 시장은 사업체 수 10만 1207개, 매출액 74조 7000억원, 종사자 수 42만 4000명에 달한다. 전년보다 사업체수 6.1% 매출액 2.9%, 종사자 6.3%로 각각 늘어났다.



하지만, 시도별로 따져보면 대전의 스포츠산업 규모는 전국의 중하위권 수준이다.

매출액 9위(1조 4580억원), 사업체 수(3025개사) 와 종사자 수(1만 1000명)의 경우 각각 13위에 그치고 있다.

지방 광역시 가운데 스포츠시장 규모가 가장 큰 부산시와 비교할 때 매출액(5조 6270억원)은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또 사업체 수(7127개사)와 종사자 수(2만 8000명)은 각각 40% 안팎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 지자체와는 시장 규모가 비교조차 하기 힘들다. 수도권 3개 시·도 스포츠 산업 매출액은 전국의 67.8%에 달하며 사업체 숫자와 종사자 숫자도 각각 47.7%, 56.8%에 달하기 때문이다.

DDFD
문체부 2018 스포츠산업 실태조사
문체부는 올해 1월 수립한 제3차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계획에서 2023년까지 이 분야 시장을 95조원으로 현재보다 26% 가량 늘어난 95조원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티즌 투자유치가 지역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한국 프로축구 2부리그 K리그2 소속의 대전시티즌 연간 운영비는 100억원 안팎. 해마다 대전시 재정지원 80억원 자체수입 20억원 가량으로 짜인 재무구조 틀에서 구단을 경영해 왔다. 이처럼 자생력이 부족했던 구단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혈세를 투입하다 보니 비판에서 자유로울 때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앞으로 대기업의 막대한 '실탄'을 앞세운 투자가 이뤄질 경우 구단운영 면에서 '규모의 경제' 실현이 가능하다. 프로축구 관련 사업체 창업과 기존 타 시·도 소재 기업유치 등 지역 스포츠 산업 전반에 대한 낙수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나아가 홈구장인 대전월드컵경기장 활성화는 물론 기존 지역 프로구단인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공동마케팅에 따른 지역경제 시너지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기업구단 전환 이후 대대적인 전력보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K리그1 승격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까지 손에 넣을 경우 K리그를 넘어 아시아 무대로 대전 스포츠산업 영토를 확장하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대전시티즌 투자유치를 계기로 스포츠산업 파이를 키우고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민·관·정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4. 의령군 자굴산 자연휴양림 겨울 숲 별빛 여행 개최
  5.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변동중, 음악으로 함께 어울리는 행복한 예술교육
  2.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3.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4. 농식품부 '농촌재능나눔 대상' 16명 시상
  5. 작은 유치원 함께하니, 배움이 더 커졌어요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