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예술인 복지 사각지대… 지역협력위원회 구성 빛 볼까

  • 문화
  • 문화 일반

지역 예술인 복지 사각지대… 지역협력위원회 구성 빛 볼까

예술인 등록신청제 수도권 67% 달해… 대전 2% 그쳐
문체부 국감 이후 지역협력위원회 구성안 대책안 발표
예술인 복지증진 위해 12인으로 구성 내달께 첫 회의

  • 승인 2019-10-28 08:26
  • 신문게재 2019-10-28 5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114978692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술인 복지혜택을 위한 '등록신청제'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전지역 등록률은 올해 10월 기준으로 겨우 2%에 머물러 예술인들의 '복지사각'이 우려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까지 지역협력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발표했지만, 자발적인 예술인들의 동참과 지속성 있는 대책이 관건이라는 목소리다.

예술인등록제에 가입한 서울과 경기지역 예술인은 전체 67% 달한다. 그나마 부산이 5.98%의 높은 비율을 보였지만 그 외 지역은 1~2%에 그쳐 예술인들의 복지혜택이 수도권으로 쏠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가입자는 총 6만6527명이다. 서울과 경기는 2015년에 비해 올해 10월까지 약 3배가 넘는 예술인이 가입했다. 이 제도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기본 자격 조건이라 할 수 있는 예술활동증명 완료자가 돼야 한다. 이미 서울과 수도권의 예술인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완료자 비율이 크게 늘고 있지만, 지역의 비율은 저조하다.



김수민 의원은 이달 초 국감에서 "전국 단위의 사업임에도 완료자 현황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복지 사업 수혜자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전문화재단과 대전민예총이 주관해 개최된 문화예술정책 토론에서는 안정적인 예술 창작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예산이 확대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바 있다. 무담보 소액 대출과 예술인 복지비 조례 제정, 예술인 등록 절차 간소화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토론회 결과는 대전시에 전달됐지만,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예술인을 위한 복지혜택과 관련한 특이사항은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지난 9월부터 대전문화재단이 지역 예술인 직업·생활 및 복지실태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에 나섰다. 이는 대전지역에 한정해 추진되는 심층 조사로 대전 예술인의 현실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예술인과 함께 예비예술인까지 조사대상에 포함해 미래수요까지 예측한다는 목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감에서 예술인 복지수혜가 수도권 쏠렸다는 지적에 '지역협력위원회' 구성을 대책으로 내놨다. 위원회를 통해 예술현장에 기반을 둔 협치 구조의 확대와 예술인 복지 지원체계를 위한 논의 구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예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의제 발굴 및 실행, 협력체계 구축을 자문하는 역할로 연 2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게 된다. 위원회는 광역 기초 지역 문화재단, 지자체 협력단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등 지역 성비를 고려해 12인 내외로 이달 말까지 구성을 완료, 내달 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대전지역의 한 예술인은 "젊은 예술가일수록 정부의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지역협력위원회 구성이 국감 이후 마련된 일회적인 대책안이 아니라 지속성을 가지고 예술인의 실태를 세밀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현경골프아카데미]성심당 튀소 깔고 쳤는데 홀인원! 골프장 주인 프로도 처음이라 당황
  2. 대전신용보증재단, 대덕지점 개점식 개최
  3. 경찰 내부 자료인데…대전 교제살인 피의자 신상정보 온라인 유포
  4. 세종시, 8월부터 청년 근로자에 교통비 쏜다
  5. "중단 진료 재개"…총파업 건양대병원·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노사 합의
  1. 또 교제폭력… 전 연인 폭행하고 달아난 20대, 세종서 붙잡혀
  2. 한화이글스, 독서 캠페인 '함께 읽는 여름의 한 권' 진행
  3. 천안의료원, 사별가족모임 개최
  4. 천안시, 집중호우 피해 하천 신속 복구 총력전
  5. 유성구의회 ‘2025 청소년의회 해단식'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대학 직원 인사방침’ 합의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대학 직원 인사방침’ 합의

충남대와 국립공주대가 통합 기반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해 '대학본부 차원의 실무 간담회'와 '직원 인사 방침에 대한 공식 합의'를 연이어 진행했다. 양 대학은 8월 1일 충남대 융합교육혁신센터 컨벤션홀에서 '통합 기반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한 대학본부 구성원 간담회'를 열고 본지정 실행계획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부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교무처·학생처·기획처·연구처를 비롯해 국제교류본부·대학원·대외협력본부 등 양 대학 본부 소속의 처장과 부처장, 팀장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초광역 대학 통합, 초연결..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한미 상호관세 15% 타결에 충청권 반도체·자동차부품 수출 탄력받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하면서 충청권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수출이 힘을 받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충남은 17개 시·도 중 2위의 수출실적을 자랑하고 있어 이번 상호관세로 전반적인 탄력이 기대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7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은 미국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월 1일부터 25..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 계룡건설산업 부동의 1위

계룡건설산업(주)가 2025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전지역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와 대한건설협회는 7월 31일 전국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시공능력평가' 결과 계룡건설산업이 전년 대비 2633억 원(9.7%) 증가한 2조9753억 원으로 5년 연속 2조 원을 돌파했다. 전국 순위도 두 계단 오른 1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주)금성백조주택이 3884억 원으로 2위(전국 75위), 파인건설(주)는 2247억 원으로 3위(전국 114위), 크로스건설(주)는 1112억 원으로 4위(전국 217위), (..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교제 범죄 발생한 대전 찾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