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위협하는 쓰레기더미, 여전히 '골칫덩이'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인도 위협하는 쓰레기더미, 여전히 '골칫덩이'

11월 11일 보행자의 날, 곳곳의 인도는 쓰레기를 위한 길
수시로 수거하지만 수많은 식당 쓰레기 전부 감당 '역부족'

  • 승인 2019-11-11 11:12
  • 신문게재 2019-11-11 5면
  • 신가람 기자신가람 기자
인도 쓰레기 더미 1
이른 아침에도 쓰레기 더미가 쌓인 서구의 식당가 인도
"매번 피해 가야 하고 악취도 심하니까 너무 불편해요"

한 주의 평일을 마무리하는 금요일 저녁, 서구 시청역 부근의 인도에는 곳곳에서 쓰레기더미가 쌓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쓰레기봉투가 인도를 점령하고 있어 길을 돌아가는 시민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두 다리를 연상시키는 보행자의 날(11월 11일)을 맞아 취재한 시청역 부근의 인도는 사람을 위한 길이 아닌 쓰레기를 위한 길이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저녁 시간대뿐만 아니라 아침까지도 인도에는 쓰레기로 가득 찼다.

서구에 거주하는 강모(24) 씨는 "식당가 주변이 집 방향이라 항상 다니는 길이지만 매번 저녁마다 이러니 이제는 그러려니 한다"며 "특히 금요일이나 주말 저녁에는 지나다니질 못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특히 저녁 9시 이후에는 주변의 식당에서 하나둘 가지고 나오는 쓰레기봉투로 인해 30분 만에 인도 전체를 차지했다.

인도 쓰레기 더미 2
'이 곳은 쓰레기 배출장소가 아닙니다'라는 현수막이 있어도 쓰레기 봉투가 가득차 있다.
또한 해당 인도에서 1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또 다른 인도에는 '이곳은 쓰레기 배출장소가 아닙니다. 내 집 앞에 저녁 8시 이후 배출'이라고 쓰인 현수막이 걸려있다.

하지만 주변 식당가 종업원은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봉투를 던지고 유유히 사라진다. 'CCTV로 촬영 중'이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식당 종사자들은 가게 내 쓰레기를 두면 냄새도 나고 공간도 많이 차지하니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입고 있다.

해당 인도에 30분가량 대기하자 '공무수행' 표기가 돼 있는 차량이 틈틈이 쓰레기를 수거해간다. 담당자는 몇 분 만에 쓰레기봉투를 전부 수거해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쓰레기봉투가 쌓여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을 볼 수 있다.

구청 관계자는 "순식간에 쌓이는 쓰레기를 빨리 치울 수 있도록 수시로 돌고 있지만, 수거해야 하는 곳이 한두 곳이 아니라 많이 벅찬 상황"이라며 "특정 지역을 파악하고 민원을 빠짐없이 파악해 보행에 문제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읍면동 행복키움지원단 활동보고회 개최
  2. 천안법원, 편도 2차로 보행자 충격해 사망케 한 20대 남성 금고형
  3. ㈜거산케미칼, 천안지역 이웃돕기 성금 1000만원 후원
  4. 천안시의회 도심하천특별위원회, 활동경과보고서 최종 채택하며 활동 마무리
  5. ㈜지비스타일,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내의 2000벌 기탁
  1. SGI서울보증 천안지점, 천안시에 사회복지시설 지원금 300만원 전달
  2. 천안의료원, 보건복지부 운영평가서 전반적 개선
  3. 재주식품, 천안지역 취약계층 위해 후원 물품 전달
  4. 한기대 온평원, '스텝 서비스 모니터링단' 해단식
  5. 백석대 서건우 교수·정다솔 학생, 충남 장애인 체육 표창 동시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대전·충남행정통합이 이재명 대통령의 긍정 발언으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가운데 공론화 등 과제 해결이 우선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사실상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근본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를 해소하는 지역균형발전이 필요하다"면서 충청권의 광역 협력 구조를 '5극 3특 체제' 구상과 연계하며 행정통합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전·충남의 행정통합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으로 현재 국회에 제출돼 소관위원회에 회부된..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충청 여야, 내년 지방선거 앞 '주도권' 선점 경쟁 치열

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격전지인 충청을 잡으려는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충청지역의 미래 어젠다 발굴과 대시민 여론전 등 내년 지선을 겨냥한 여야 정치권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역대 선거마다 승자를 결정지었던 '금강벨트'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여야 정치권에게 내년 6월 3일 치르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의미는 남다르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1년 만에 치르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서,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때문에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안정..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2026년 R&D 예산 확정… 과기연구노조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 마중물 되길"

윤석열 정부가 무자비하게 삭감했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이 2026년 드디어 정상화된다. 예산 삭감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연구 현장은 회복된 예산이 연구개발 생태계 복원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철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국회는 이달 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2026년도 예산안을 최종 확정했다. 정부 총 R&D 예산은 2025년 29조 6000억 원보다 19.9%, 5조 9000억 원 늘어난 35조 5000억 원이다. 정부 총지출 대비 4.9%가량을 차지하는 액수다. 윤석열 정부의 R&D 삭감 파동으로 2024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 ‘추울 땐 족욕이 딱’ ‘추울 땐 족욕이 딱’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