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서대전역 주말 열차운행도 차질... 3분 1정도 중단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역·서대전역 주말 열차운행도 차질... 3분 1정도 중단

수도권 대학 지원 수험생 피해 우려... 철도공사 긴급 대책 마련

  • 승인 2019-11-21 18:24
  • 신문게재 2019-11-22 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대전역서대전역 copy
대전역(왼쪽)과 서대전역(오른쪽)의 주말(23~24일) 운행중지 열차 알림표. 사진=이성희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후 처음 맞는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 대전역과 서대전역 경유 열차의 상당수가 멈춰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23일 토요일 대전역엔 KTX 191대 중 64대, 새마을 22대 중 2대, 무궁화 71대 중 29대의 열차가 각각 운영 중지된다. 전체 284대 중 95대가 열차 운행을 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평시보다 약 67%의 열차가 운영되는 셈이다.



서대전역도 상황은 같다. KTX 26대 중 17대, 새마을 19대 중 5대, 무궁화 42대 중 12대가 정지한다. 이날 서대전역 KTX는 9번 운행에 그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민 불편도 있다. 오류동에 사는 한 이용객은 "주말에 서울 갈 일이 있는데, 서대전역 티켓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열차 운행 중지가 꽤 이뤄지고 있는 만큼 빠른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



일요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전역 KTX는 182대 중 57대, 새마을호 22대 중 2대, 무궁화호 70대 중 26대 열차 운영이 각각 중지된다. 서대전역의 경우 KTX 20대 중 11대, 새마을호 18대 중 4대, 무궁화 50대 중 16대 각각 열차를 운영하지 않는다.

때문에 서울지역 주요대학 수시 논술시험이 예정된 곳이 있어 수험생들의 불편이 불가피하다. 22일 연세대와 한국기술교육대를 시작으로, 23일 한국외대, 중앙대 등 8개 대학, 24일 이화여대, 한양대 등 9개 대학의 수시 논술 시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시 논술 시험을 준비 중인 대전의 고교생 부모는 "서울이 익숙하지 않아 기차를 이동한 뒤, 지하철을 타려고 했는데 방법을 바꿔야 할 것 같다"며 "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인데, 기차로 이동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는 열차 출발이 지연되거나, 운행 도중 지연이 예상될 때 무료 환승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수험생이 탄 열차가 지연 운행되면 해당 열차 팀장이 하차역에 미리 연락해 현장까지 긴급 수송하도록 경찰과 협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한국철도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열차 운행으로 평시대비 78.2% 운행된다고 밝혔다. KTX는 평시 운행의 76%, 일반 65.2%, 수도권 전철 86.1%, 화물 25%로 집계했다. 파업 참가자와 복귀자 현황으로는 누계 파업참가자 7248명, 복귀 15명으로 7233명의 노조가 파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 '코레일톡'을 통해 열차 확인 후 운행 중지 열차 승차권 예매 고객은 다른 열차 승차권으로 바꾸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