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출석부르고 다큐 자료까지".. 온라인 개학 앞두고 시범학교 가보니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르포] "출석부르고 다큐 자료까지".. 온라인 개학 앞두고 시범학교 가보니

대전대성고 zoom 활용해 출결 확인, 진로상담까지 진행 중
"모든 학교가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사례로 보긴 어려워" 우려도

  • 승인 2020-03-31 16:24
  • 신문게재 2020-04-01 1면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KakaoTalk_20200331_135038665
대전대성고 1학년 부장 김지만 교사가 교무실에서 온라인으로 1교시 수학 수업 준비를 시작하고 있다.
"자, 수업 시작합시다. 우리 얼굴 좀 볼까"

31일 오전 8시 대전대성고 교무실.

1학년 수학교사인 김지만 교사는 노트북과 모니터, 전자칠판에 해당하는 디지타이저를 놓고 출석을 부르기 시작했다.

학생 36명 중 33명이 참여한 이날 수업은 짤막한 EBS 다큐멘터리 자료 등이 더해져 진행됐다.

지난 23일부터 양방향 화상 수업을 진행해 온 이 학교는 개학연기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스카이프, 구글 행아웃, 유튜브 중 '서버 대란'이 일어날 확률이 가장 낮은 줌(zoom)으로 수업을 진행중이다.

막상 시작해보니 학생들이 상당한 시간 집안에서 화면을 계속해서 보는 게 곤욕이라고 판단해 체육,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과목도 추가했다.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됐던 원격수업이었지만 온라인 수업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대성고의 경우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다 보니 학부모들이 수업을 매번 참관할 수 있어 교사들의 심적인 부담이 가중됐다.

학생들이 제대로 집중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점검하기도 불가능하다.

사광원 교감은 "대성고는 2주 넘게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뒤 해결한 부분도 상당하다. 우리 학교 사례를 일반화해 당장 며칠 안에 모든 학교가 문제 없이 잘 해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당장 오는 9일부터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는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의 경우 온라인 수업을 준비할 수 있었던 시간적 여유가 일주일도 되지 않는다.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장비 확보도 문제다.

자율형사립고인 대성고는 이미 지난 23일부터 원격 수업을 진행하면서 스마트폰, 노트북이 없어 문제가 된 경우는 없었지만 본격 온라인 개학을 하면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오래된 학교나 낙후 지역은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운화 교장은 "부모님을 안심시키고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 관리하는 차원에서 합심해 시도해왔다"며 "모두가 만족할 순 없겠지만 현재로선 이 방법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KakaoTalk_20200331_135056206
대전대성고 1학년 부장 김지만 교사의 노트북 모니터. 학생들이 1교시 수업에 출석을 진행하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정부·대기업의 '3대 메가 프로젝트'… 세종시는 소외되나
  2. 삼성전기, 세종사업장 투자 공식화…"그룹 차원 충청 140조 투자"
  3. '소통' 약속한 오석진…교육공무직 요구안 어디까지 수용할까
  4. 대전권 4년제 기회균형선발 격차… 대전대 전국 평균 웃돌아
  5. 대전경찰청 간부, 여경 모욕·스토킹 혐의로 불구속 송치 후 수사중
  1. 한화에어로 대전사업장 사고에 시민사회단체 "우주·방산 재검토 해야"
  2. 12년 대전교육 마무리한 설동호 교육감… "교육 향한 마음은 계속"
  3. 대전시, 민선 9기 온통대전 위한 숨고르기
  4. '탄소중립 권위자' 배충식 교수, KAIST 새 총장 맡는다
  5. 내달부터 지하철에 리튬배터리 구동 탈 것과 대용량 리튬배터리 반입 제한

헤드라인 뉴스


민선9기 지방정부 7월 1일 출범… 충청홀대론 극복 `발등의 불`

민선9기 지방정부 7월 1일 출범… 충청홀대론 극복 '발등의 불'

충청의 미래를 이끌어갈 민선 9기 지방정부(세종시 5기)가 7월 1일 공식적으로 닻을 올린다.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지방권력이 전면 교체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4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에 발맞춰 여당 출신 단체장들이 충청홀대론 극복과 지역 발전 견인은 물론 위기의 재정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관건이다. 이날 오전 10시 대전시청에서 취임하는 허태정 대전시장은 '우리 모두의 대전, 온통 행복한 시민'을 민선 9기 슬로건으로 확정했다. '우리 모두의 대전'에는 시민이 시정의..

이 대통령 2일 충남 아산서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주재
이 대통령 2일 충남 아산서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주재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충남 아산에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 후속 행사로, 정책 방향을 재차 설명하고 세부적인 계획도 부연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30일 "이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주재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 보고회'에 이어 오늘부터 세 차례, 주요 성장 거점을 중심으로 국민 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가장 먼저 이날 오후 전남광주특별시에서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삼성전자와 SK 하이..

"마트 규제하면 시장 살아 난다" 옛말 …유통정책 전환 필요
"마트 규제하면 시장 살아 난다" 옛말 …유통정책 전환 필요

대형마트를 규제하면 전통시장이 살아난다는 정책 기조가 흔들리면서 변화한 유통환경에 맞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쇼핑이 유통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지만, 정책은 여전히 이전 환경에 머물러 있어 종사자들은 생존에까지 위협받고 있는 처지에 놓여있다. 30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4년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둘째·넷째 일요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등 이해관계자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관련 논의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고 있다. 이후 유통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철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생존수영 여름철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생존수영

  •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준비 분주 제14대 허태정 대전시장 취임식 준비 분주

  • ‘성범죄 징계 없이 끝난 9대 대전시의회를 규탄한다’ ‘성범죄 징계 없이 끝난 9대 대전시의회를 규탄한다’

  •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 ‘끝까지 찾고, 끝까지 예우한다’…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