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국내 최초로 야생독수리 비행행동 분석 성공

  • 전국
  • 서천군

국립생태원, 국내 최초로 야생독수리 비행행동 분석 성공

  • 승인 2020-05-23 16:33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상승기류를 타는 독수리


국립생태원(원장 박용목)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독수리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국내 처음으로 독수리의 월동기 비행행동을 분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생태원이 시행하고 있는 국가장기생태연구의 일환으로 독수리의 월동기간 비행행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중앙과학관,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2016년 몽골 동부지역 이크나르트(Ikh Nart)에서 독수리 11마리에 무게 62g의 위치추적기(WT-300)를 부착하고 한국에서 월동한 개체를 추적해 조사를 진행했다.

2018년까지 3년간 독수리를 추적한 결과 몽골에서 한국까지 이동일은 평균 18일, 한국에서의 월동기간은 평균 131일로 분석됐으며 하루 중 비행하는 비율은 평균 19.6%로 약 4.7시간을 날아 올랐다.

하루 중 비행하는 시간은 월별로 다르게 나타났는데 가장 비행이 활발한 시기는 월동 초기인 11월(22.4%)과 월동후기인 4월에 높은 비행비율(26.1%)을 보였다.

비행은 오전 6시 이후 급격히 증가해 온도가 상승하는 11시부터 15시까지 가장 높았고 15시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비행고도는 100m 이하 21.6%, 100~200m 25.3%, 201~300m 19.0%로 300m 이하가 65.9%로 가장 높았으며 비상비율이 높을수록 높은 고도로 비행하는 특징을 보였다.

독수리류의 비행 특성은 먹이습성에 따라 비행행동이 다르며 작은 먹이를 선호하는 미국 칠면조독수리(Turkey vulture)는 상대적으로 낮게 날고 오랫동안 비행한다.

미국 검은독수리(Black vulture)는 칠면조독수리보다 동료들과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먹이를 찾기 때문에 행동반경이 좁고 높은 고도에서 적게 비행해 효율적으로 비행하는 특성을 가졌다.

반면 한국의 월동 독수리는 먹이가 부족한 월동시기에 먹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찾기 위해 독수리간 상호작용을 하면서 행동반경이 넓고 높은 비행비율, 높은 고도의 비행 특성을 보였다.

독수리는 수리과에 속하는 대형조류로 월동기에는 무리를 이뤄 행동하는 경우가 많고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고 산다.

날갯짓을 거의 하지 않고 상승기류를 이용해 비행하며 먹이를 찾는다.

철원, 연천, 파주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먹이부족과 독극물 중독으로 인해 매년 많은 개체수가 줄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은 우리나라에 월동하는 독수리 보전을 위해 독수리의 비행패턴과 기상과의 상호작용, 잠자리 선택 요인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인간활동의 증가로 인해 독수리 서식환경이 변하면서 멸종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향후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멸종위기 종의 보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천=나재호 기자 nakij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미급식 경로당 대상 '통합돌봄 시범사업' 본격 추진
  2. 도마동 골목길의 LP카페 '지기'… 무한대 음악 세상과 만난다
  3. 아산시, 'KD아람채 보증금 반환, 주거 안정 해법 지원
  4. [현장취재]K-리더십 연구소 개소식
  5. 아산시, '신창 하이패스 나들목(IC)' 신설 사업 본격 추진
  1. 선문대, "디지털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나섰다"
  2. 아산에서 기업 성공 뒷바침하겠습니다"-아산시, 서울서 투자유치 설명회 개최
  3. 충청권 4개 시도,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공동 대응 나서
  4. 대전시, 2026년 명장 3인 선정… 정한철·라영태·이형덕 명장
  5. 세종시, 3년 연속 '지속가능도시' 1위… 이면의 숙제는

헤드라인 뉴스


충청 초광역특별법 제정 속도내나… 권한·재정 확보 관건

충청 초광역특별법 제정 속도내나… 권한·재정 확보 관건

충청권 초광역 협력의 실행력을 높일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 논의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세종·충남·충북 충청권 4개 시·도가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의 권한과 기능을 강화하고, 초광역 협력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해 특별법 제정에 나서면서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지난 2일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충청광역연합 특별법 제정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조상호 세종시장, 박수현 충청광역연합장, 허태정 대전시장, 신용한 충북도지사, 구형서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법 제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태안다문화] 일본의 가을은 맛으로 온다…‘식욕의 가을’
[태안다문화] 일본의 가을은 맛으로 온다…‘식욕의 가을’

일본에서는 먹거리가 풍성한 가을을 '식욕의 가을(食欲の秋·쇼쿠요쿠노 아키)'이라고 부른다. 햅쌀과 꽁치, 밤, 고구마 등 제철 음식을 즐기며 자연의 풍요로움에 감사하는 일본의 가을 문화를 살펴본다. 일본에는 사계절의 변화를 음식으로 느끼는 문화가 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산과 바다에서 다양한 제철 식재료가 나오면서 식탁도 한층 풍성해진다. 일본 음식문화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말 가운데 하나는 '슌(旬·しゅん)'이다. 음식의 맛이 가장 좋은 제철을 뜻하는 말로, 일본에서는 식재료의 계절감과 가장 맛있는 시..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서산을 철도교통 거점으로", 서산시, 4개 철도사업에 13조7천억 투입 추진

서산시가 교통망 확충과 산업·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해 13조7천억 원 규모의 4개 철도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산시는 내포태안철도, 대산항인입철도, 중부권동서횡단철도, 충청내륙철도 등 4개 사업을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확정될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사업 가운데 내포태안철도와 대산항인입철도, 중부권동서횡단철도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추가검토사업에 포함됐으며, 충청내륙철도는 이번 제5차 계획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행사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안전하고 세련된 모습으로 바뀐 무궁화호

  •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대전시는 수소트램 원점 재검토하라’

  •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 금빛으로 빛난 대전의 영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