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험 전 범위' 등교 개학 연기에 중2도 내신 부담 커져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첫 시험 전 범위' 등교 개학 연기에 중2도 내신 부담 커져

자유학년제 보냈던 중2 내달 3일 개학 후 첫 내신 시험
원격 수업 이후 첫 시험에 전 범위... 학습 부담 커져

  • 승인 2020-05-24 10:52
  • 수정 2021-05-05 16:48
  • 전유진 기자전유진 기자
C0A8CA3D000001604D21691400022C83_P2
코로나19로 연기됐던 등교개학이 고3에 이어 다음주까지 순차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중2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자유학년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중학교 입학 이후 시험을 한 번도 안 본 학생들도 많다.



24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1월 지역 중학교 88개교에서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동부 25개교, 서부 34개교로 총 59개교(67%)에 달한다. 지난해 1월 기준 자유학년제를 운영하는 학교는 29개교에 그쳤으나 30개교나 늘었다.

자유학년제란 1년 동안 시험을 치르지 않고 진로 탐색활동에 집중하는 학사제도다. 1학기만 시험을 치르지 않는 자유학기제는 지난 2016년부터 모든 중학교가 의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자유학년제를 보냈던 중2는 내달 3일 개학 후 내신 시험을 처음 치르게 된다. 문제는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고 바로 기말고사를 보게 되는 학교가 많아지면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커졌다는 점이다. 지필평가 횟수, 수행평가 비율 등 학생평가는 각 시도교육청에서 정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사일정이 뒤틀리면서 교육부에서 수행평가 비율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대전에선 내신 성적이 대입 준비에 직결되는 일반계 고등학교 45개교는 모두 중간고사를 의무적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중학교는 학교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특성화고와 중학교는 중간고사를 시행하지 않는 걸 고려하는 학교가 대다수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원격 수업으로 제대로 공부를 했는지도 의문인 상황에서 첫 시험으로 1학기 전 범위를 치러야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학원가에선 내신 대비 집중 수업을 한다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어 사교육으로 인한 학생 간 학습 격차가 커진다는 우려도 크다.

학부모 A씨는 "아이가 시험을 처음 치르는데 문제 유형이 어떤지 몇 주전부터 공부해야 하는 건지 참고서를 어떤 걸 골라야 할 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해서 안타깝다"며 "과학고나 외고 등 특목고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중학교부터 입시인 만큼 일부 학부모들은 내신 대비를 위해 과외를 더 알아본다고 한다. 괜히 우리 아이만 수업에서 뒤쳐지는 것 아닌지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전유진 기자 brightbb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3.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4.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5.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