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안산 잡고 리그 1위로 올라서

  • 스포츠
  • 대전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 안산 잡고 리그 1위로 올라서

홈 첫승, 4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승점10점 고지 가장 먼저 올라.
답답한 경기력, 해결해야 할 숙제

  • 승인 2020-05-27 01:39
  • 수정 2021-05-02 02:37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clip20200527013325
대전하나시티즌이 26일 K리그 4라운드 안산그리너스 전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후 승리 인증샷을 찍고 있다.(대전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이 4경기 연속 무패, 홈경기 첫 승을 기록하며 리그 1위 자리에 올랐다. 26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대전하나시티즌과 안산그리너스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6분 안드레의 골을 지켜낸 대전이 1-0으로 안산에 승리를 거뒀다.

대전의 승리로 끝난 경기였지만 경기 내용은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6분 윤승원의 중거리 슈팅이 바운드되며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고 문전쇄도 하던 안드레가 잡아 밀어 넣었다. 안드레의 리그 5호 골이자 4경기 연속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선제골을 넣은 대전은 이후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으나 오히려 안산의 압박에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라인을 대전 진영으로 바짝 올린 안산은 대전의 중앙과 좌우 측면을 오가며 짧은 패스와 중거리 슈팅 등 다양한 전술로 득점 루트를 만들었다. 대전은 안산의 강력한 압박에 수비 라인을 강화하며 측면을 활용한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안산의 날카로운 공격을 몇 차례 막아낸 대전은 후반 들어 최재현을 빼고 김세윤을 투입했다. 전반전 안산에 밀렸던 중원에서의 움직임에 변화를 주기 위함이었다. 안산 역시 변화를 시도했다. 후반 6분 신재원을 빼고 김륜도를 투입했다. 전반에 이어 후반에도 안산의 공세는 이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안산이 볼을 점유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대전은 3백에서 5백 형태로 극단적인 수비 형태를 유지하며 버티기로 맞섰다. 전방에 안드레만 남겨놓고 공격 자원들까지 합세하며 안산의 공세를 저지했다.

후반 35분 대전의 측면을 파고들던 민준영이 대전 이슬찬과 엉켜 넘어졌다.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파울로 주심은 PK를 선언했지만 VAR 판독 결과 선수 간 경합으로 판명되며 번복됐다. 후반 종료까지 경기 주도권은 안산이 잡았다. 대전이 이따금 역습을 시도했으나 슈팅 기회로 이어지지 않았다. 안산의 일방적인 공격, 대전의 버티기가 맞선 가운데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대전의 1-0 힘겨운 신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총평에서 황선홍 대전 감독은 "쉬운 경기가 없다. 선수들이 실점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돋보였다"며 "향후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고 평가했다. 답답했던 경기 흐름에 대해선 "오늘 전술을 3번이나 바꿨다. 선수들이 혼란스러웠을 것"이라며 "중원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고 교체로 투입된 김세운도 주 포지션이 아니라 어려운 경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많이 바뀐 부분이 있어 고민이 많다. 잘할 수 있는 부분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의 복귀에 대해선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체프만 등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오면 사정은 조금 낳아질 것"이라며 "미드필드에서 숫자를 많이 두는 것을 선호하는데 전술 운영에 있어 단조로운 면이 보이긴 한다. 부상 중인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노력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같은 날 경기를 치른 부천은 제주에 패하며 리그 1위 자리를 대전에 내줬다. 리그 최상위권에 자리한 대전은 오는 30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경남FC와 일전을 벌인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3.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4.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5. 파주시, ‘마장호수 휴 캠핑장’ 운영 재개
  1.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2.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3.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4.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5.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헤드라인 뉴스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자치구별 한 곳씩 조성했다고 홍보해 온 반려동물놀이터가 실제 이용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선 고객 니즈를 고려하지 않은 예약제가 발목을 잡았고, 대부분이 야외 공간에 그쳐 날씨와 계절적 변수를 고려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개장 이후 시설 활성화를 위한 홍보·프로그램 운영이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일 취재에 따르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놀이터 이용자 수가 평일 평균 10명 미만, 주말 역시 10명 대에서 100명대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