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감독 흑역사 '평균수명' 2.3년... 차기 감독은?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감독 흑역사 '평균수명' 2.3년... 차기 감독은?

  • 승인 2020-06-08 16:59
  • 수정 2021-05-05 22:19
  • 신문게재 2020-06-09 4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다운로드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성적부진으로 자진사퇴 한 가운데 야구계에서 독수리군단 사령탑의 흑역사가 회자되고 있다.

2010년 이후 평균 수명이 2.3년으로 비교적 짧지 않지만, 그 이면엔 중도 사퇴와 경질 등 좋지 않게 물러난 경우가 많아 한화 감독 자리는 이른바 '독이 든 성배'로 비유된다.

프로야구판에서 명장으로 이름을 날리던 감독들이 독수리 지휘봉만 잡으면 그동안 쌓아둔 커리어가 한순간 무너질 정도로 힘을 못쓰고 있다.

최근까지 이글스 더그아웃을 지켰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한용덕 감독 또한 찬바람을 피해가지 못했다.

한 감독은 지난 7일 NC 다이노스 홈경기를 끝으로 한화이글스와 작별했다. 구단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인 14연패와 함께 최하위 성적 부진을 홀로 떠안았다. 2018년 한화 11대 감독으로 취임한 지 2년 6개월 만이다.

최근 10년간 한화를 이끌다 중도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도자는 한용덕 감독을 포함해 4명이다.

2010년 8대 감독에 오른 한대화 전 감독은 8개 구단으로 운영된 리그에서 꼴찌를 차지했다. 이듬해 팀을 공동 6위에 올려놨지만, 2012년 8월 시즌 성적 부진으로 도중 물러놨다. 그는 2년 8개월 동안 독수리 둥지를 지켰다.

한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명장으로 꼽히는 김응룡 감독이 2013년과 2014년 두 시즌 동안 모두 최하위 수모를 겪었다.

김응룡 감독은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 시절 전무후무 10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명성에 흠집이 갔다. 김 전 감독은 계약 연장 없이 팀을 떠났다.

'야신' 김성근 감독도 팀을 재건하지 못했다. 2015년 많은 화제를 모으고 한화 사령탑에 오른 김 전 감독은 2017년 5월 지휘봉을 내려놨다.

부임 첫해 '마리한화'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팀을 10개 구단 중 6위에 올려놨지만, 이후 순위가 한 계단씩 내려가면서 시즌 도중 유니폼을 벗었다. 그가 이글스를 이끈 기간은 2년 5개월 정도다.

 

김성근 감독은 현재 일본 소프트뱅트 호크스의 코치 카운슬러다. 김성근은 한때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명장으로 불렸다. 하지만 한화이글스에서 큰 실패를 겪으며 하루아침에 명성이 곤두박질치는 불운을 겪었다.

 

김성근은 한 팀에 오래 못 있는 것으로 유명했다. 이유는 구단 프런트에 전권과 대대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충족되지 않으면 프런트와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한용덕 전 감독도 선배들이 겪었던 일을 답습하듯 무거운 발걸음으로 팀을 떠났다.

한화는 한 감독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에 최원호 퓨처스 감독을 대행으로 선임해 급한 불을 껐다. 최 대행은 당장 9일 부산 롯데전부터 지휘봉을 잡는다.

시즌 11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한화는 반전을 위해 차기 감독 모색에 들어갔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최원호 대행에게 잔여 시즌을 맡긴 것은 아니다"면서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몇몇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화이글스 프랜차이즈 스타인 장종훈 현 육성군 총괄코치를 비롯해 송진우 1군 투수코치, 이상군 스카우트 총괄,이종범 전 한화이글스 코치,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SBS 이순철 해설위원과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 등이 거론된다.

정민철 단장은 지난 7일 새 감독 선임과 관련해 "1분 1초를 빠르게 써서 결정하겠다"면서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해 내부 인사 승격 또는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아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음을 암시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TX 세종선·CTX 연장' 충청권 합의로 새 국면
  2. 서산 지곡면에 '문화예술 새 거점' 들어선다, 내포-서산 창작예술촌 건립 속도
  3. 천안시, 원성커뮤니티센터 건축설계 최종보고회 개최
  4. 장기수 천안시장, 복지현장서 폭염 대비 안전점검
  5. 천안시, 민선 9기 출범 맞춰 안전·보건경영방침 개정
  1. 與 당권주자, 지역 현안 실종된 순회경선에 비판 고조
  2. 남서울대, 롯데마트 성정점서 탄소중립 조형물 전시회 성료
  3.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이색 청렴 캠페인 전개
  4. 천안시, 'K-컬처박람회' 앞두고 선제적 방역소독 총력
  5. 천안문화재단, 하반기 삼거리·서북갤러리 전시 개최

헤드라인 뉴스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대전 쪽방촌 개발사업 또 표류하나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대전 쪽방촌 개발사업 또 표류하나

연일 체감온도 33도 이상 불볕더위에 대전에서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정동 쪽방 주민들은 폭염보다 더 힘든 희망고문에 시달리고 있다. 주거 취약계층 지원과 역세권 정비를 위한 이곳 쪽방촌 공공개발 사업이 지난해 9월 2년 반 만에 기본조사가 재개돼 기대감을 모았으나 최근 완공 시점이 2032년으로 변경된 데다 여전히 토지건물주 이견에 벽을 넘지 못해서다. <중도일보 2025년 1월 14·20·21·23일 자, 7월 9·10일 자, 8월 6일 자 1면 보도 등>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 연말까지 기본조사를 마친..

서남부터미널 폐업 초읽기… 조속한 교통대책 마련 필요
서남부터미널 폐업 초읽기… 조속한 교통대책 마련 필요

대전 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의 '경영 악화'로 터미널 폐업이 사실상 불가피해지면서 지자체의 조속한 폐업 결정과 교통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최근 단 하나 남아있던 금남고속마저 '이용객 감소'를 이유로 유성복합터미널로 기점 변경을 신청, 충남도가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폐업 초읽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운송업계에선 폐업을 늦추는 것보단, 조속한 이동권 확보 방안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2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금남고속은 충남도에 기점 변경을 신청했다. 금남고속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로 서남부터미널 진입..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겨냥 `긴급조치권` 카드 꺼냈다
금융당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겨냥 '긴급조치권' 카드 꺼냈다

금융당국이 증시를 뒤흔드는 주범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겨냥해 긴급조치권이라는 강도 높은 카드를 꺼내 들었다. 기본예탁금 상향 등을 골자로 하는 보완책에 이어 발표된 추가 대책 일환으로, 글로벌 반도체 종목 쏠림 현상에 레버리지 상품까지 겹쳐 극도로 높아진 시장 변동성을 관리한다는 차원이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긴급한 상황에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금융감독원과 함께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마련한다. 최근 홍콩의 가변 레버리지 배율 사례를 참조했다.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