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최다 연패 한화이글스, 심상치 않은 더그아웃 분위기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팀최다 연패 한화이글스, 심상치 않은 더그아웃 분위기

코칭스태프 말소에 韓 "따로 드릴 말씀 없다" 예민
팀 거듭된 부진 속 인터뷰 거르는 등 이례적 모습
사퇴설도 솔솔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어

  • 승인 2020-06-07 14:19
  • 수정 2021-05-05 22:19
  • 신문게재 2020-06-08 4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한용덕 감독1 (2)
한용덕 감독[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한용덕호(號)가 심상치 않다.

거듭된 연패에 더그아웃 분위기는 바닥으로 가라 앉은 지 오래고 일각에선 한 감독의 평소와 다른 이례적인 모습이 잇따라 연출되면서 그의 거취와 관련된 추측도 난무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NC전에 앞서 전날 코칭스태프 말소와 관련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이날 홈에서 열리는 NC전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코치진 말소) 드릴 말씀이 없다"고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6일 NC전을 앞두고 장종훈 수석코치, 김성래, 정현석 타격코치, 정민태 투수코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한 박정진 불펜코치도 함께 가방을 쌌다.

이 같은 결정에 팬과 야구인 사이에서는 여러 해석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퓨처스에 있는 정경배 메인 타격 코치와 이양기 타격 코치, 김해님 투수 코치, 마일영 불펜 코치를 1군으로 불러들였다고 해명했다.

한용덕 감독은 새로 올라온 코치들에게 "우리 팀은 앞으로 내년에도 후년에도 계속해야 하는 팀"이라며 "지금 계속 처져 있기는 한데 미래를 보고 2군에서 좋은 어린 선수들이 있으면 얼마든지 추천을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선수의 출장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2군에서 오래 본 코치들이 올라온 만큼 조금의 변화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화이글스는 7일 NC전 이전까지 팀 최다연패인 13연패에 빠져있다.

최근 코칭스태프 변경이 리그 최하위에 있는 팀 '분위기 쇄신' 명분이지만, 야구팬 안팎에선 뒷맛은 개운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용덕 감독의 최근 모습도 평소와는 다르다.

이날 경기 전에는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직전에는 두 번이나 인터뷰를 취소됐다.

지난 3일 홈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앞서 주장 이용규가 한 감독을 대신해 기자들 앞에 섰다. 4일에는 감독 인터뷰가 전격 취소하면서 이틀 연속 감독 목소리를 듣지 못했던 것이다.

한용덕 감독은 또 연패 탈출을 위해 직접 배팅볼 투수를 자처했고, 경기에 앞서 관중석에서 올라가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그라운드를 응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한용덕 감독의 행동에 일부 야구 팬 사이에서는 사퇴 암시로도 해석했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한 감독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언급에는 말을 아꼈다. 한용덕 감독은 2018년 지휘봉을 잡은 첫해 3위로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진출시켰다. 한 때 지도력을 인정 받았던 만큼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성적을 묻고 한 감독과 동행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국혁신당 세종시당, '내홍' 뚫고 정상화 시동
  2. 대전서 개최된 전 세계 미용인의 축제
  3. 세종시, 2025년 '규제혁신+투자유치' 우수 지자체 영예
  4. 대전인자위, 지역 인력수급 변화·일자리 정책 방향 모색
  5. 제2회 국민통합포럼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조건과 국정리더십의 과제
  1. 보이스피싱에 속아 빼앗긴 3900만원 대전경찰이 되찾아줘
  2. '스포츠세종 포럼' 2025년 피날레...관광·MICE 미래 찾기
  3. 국립세종수목원, 지속 가능 경영...피나클 어워드 은상
  4. 가짜뉴스의 폐해와 대책 심포지엄
  5. 조상호 국정기획위원, 내란 척결 촉구....세 가지 대안 제시

헤드라인 뉴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트램 1900억 세종의사당 956억…충청 성장판 놨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에 대전 트램 1900억원,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원, 대통령 세종집무실 240억원 등 충청 현안 추진을 위한 국비가 각각 확보됐다. 또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 547억원,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5억원, 세종지방법원 10억원도 반영됐다. 충청권 각 시도와 여야 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 정부예산안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현안 사업이 포함됐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예산 국회 속 충청권이 이재명 정부 집권 2년 차 대한민국 호(號) 신성장 엔진 도약..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르포] 일본의 가락시장 도요스, 유통 시스템은 정반대?

우리에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동해를 사이에 둔 지리적 특징으로 음식과 문화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 양국 모두 기후 위기로 인해 농산물의 가격 등락과 함께 안정적 먹거리 공급에 대한 요구를 받고 있다. 이에 유통시스템 개편을 통한 국가적 공동 전략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도일보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4박 5일간의 일본 현장 취재를 통해 현지 농산물 유통 전략을 살펴보고, 한국 전통주의 새 활로를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도요스 중앙 도매시장의 정가 거래..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기획] '인삼의 고장' 금산의 지방소멸 위기 해법 '아토피 자연치유마을'

지방소멸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남 금산군이 '아토피자연치유마을'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국 인삼의 80%가 모이며 인구 12만 명이 넘던 금산군은 산업구조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의 가속화로 현재는 인구 5만 명 선이 무너진 상황이다. 금산군은 지방소멸 위기를 '치유와 힐링'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아토피자연치유마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공동체를 만들고 '아토피·천식안심학교' 상곡초등학교를 중심으로 금산에 정착하고 있는'아토피자연치유마을' 통해 지방소멸의 해법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12·3 비상계엄 1년…‘내란세력들을 외환죄로 처벌하라’

  •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양자 산업화 전초기지 ‘KAIST 개방형 양자팹’ 첫 삽

  •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강추위에 맞선 출근길

  •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 고사리 손으로 ‘쏙’…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