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식이법 적용됐는데… 두 달 간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 369건 적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민식이법 적용됐는데… 두 달 간 어린이보호구역 주정차 369건 적발

범칙금 대상 327건으로 하루 평균 8대
견인 차량 42건으로 하루 평균 1대 꼴

  • 승인 2020-06-30 20:12
  • 신문게재 2020-07-01 5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1111
스쿨존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강화된 단속 시행 첫 날인 지난 5월 4일 대전 둔산경찰서 교통안전계 직원들이 월평초 앞에서 불법 주차 차량에 대해 단속을 벌이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민식이법 적용과 대전경찰이 스쿨존 주·정차 단속을 예고한 지 두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주·정차 위반 차량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4일부터 6월 29일까지 스쿨존 주·정차 위반으로 단속된 건수는 모두 369건이다.



이중 범칙금 부과 차량은 327건, 과태료 처분을 넘어 견인까지 이어진 건 42건으로 각각 확인됐다.

주말을 제외하고 41일간 하루 평균 9건씩 적발된 셈이다.



하지만 경찰의 스쿨존 주정차 단속 방식을 본다면 적발된 건수보다 훨씬 많은 차량이 여전히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경찰은 스쿨존 주정차 단속 지역에 가서 주변을 돌며 1차 경고 방송을 한 뒤 이후에 출차 하지 않는 차량에 대해 범칙금 처분과 견인 조치를 한다.

아직 대다수 운전자들이 어린이보호구역 내 불법 주·정차를 자행하고 있다. 이런 방식 때문에 학부모와 시민들은 더욱 엄격한 단속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

중구 용두동에 사는 임동환(39) 씨는 "민식이 법으로 스쿨존 안전이 지켜질 것 같았지만, 현실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며 "경찰이 단속할 때 경고 방송 같은 1차 계도 없이 강력한 범칙금과 견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단속 자체에 목적이 아닌 시민들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을 위해 불법 주정차 행위에 대한 심각성을 운전자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대전경찰은 초등학교 등·하교 시간을 중심으로 철저한 단속을 계속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스쿨존 불법 주·정차 단속 범칙금은 일반도로 기준 4만 원보다 2배 높은 8만 원으로 강화대책 발표에 따른 적용이 이뤄진다면, 향후 일반도로 기준 3배인 12만 원까지 오른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천안 도솔공원, 도심 속 힐링문화공원으로 탈바꿈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