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두고 재차 집안싸움 우려 목소리

  • 정치/행정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두고 재차 집안싸움 우려 목소리

민주당 의원 총회서 전반기 합의 이행 찬성 11표
권 의원 2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과반수 넘자
본투표 때 11대 11 동률 가능성에 집안싸움 우려
전문가 "동점 나올 땐 조승래 위원장 나서 중재를"

  • 승인 2020-07-01 17:16
  • 신문게재 2020-07-02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시의회전경
3일 대전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출 투표를 놓고 '공룡 여당'인 민주당에서 재차 집안싸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의원총회에서 2018년 시의회 원구성 당시 합의한 대로 후반기 권중순 의원이 의장을 맡기로 합의했으나, 과반수를 가까스로 넘긴 데 그치면서 의장 투표 때 전체 의원 22명 중 11대 11 동수가 나올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1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3일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장에 대한 선거를 치른다. 의장 후보군엔 최근 의원총회 때 합의된 대로 권중순(중구3) 의원이 올랐다. 의원총회 당시 민주당 시의원 21명 중 11명은 전반기 합의사항 대로 권 의원이 의장 후보에 올라야 한다고 투표했으며, 9명은 반대, 1명은 기권했다. 권 의원이 2표 차이로 합의를 이뤄내자 일각에선 권 의원이 반대표를 흡수하지 못할 경우 본 투표 때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장 선거 때 반대표인 9표와 기권 1표, 미래통합당 비례인 우애자 의원 등으로 표가 만들어지면 11대 11로 동률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까지 이뤄졌던 모든 합의사안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의장 선출을 놓고 조승래 시당위원장이 나서 만찬 회동을 가졌고, 의원들이 4차례의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공유한 일련의 과정이 물거품 되는 셈이다. 대전시의회 의장 선거와 관련한 회의규칙에도 후보 1인을 두고 표가 동점을 이뤘을 때의 방안이 없다 보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같은 이상기류에 김종천 시의회 의장은 이날 본회의 개회사에서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시의회를 바라보는 관심과 시선은 어느 때보다 집중돼 있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민주적 의사결정으로 원구성이 마무리도리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이 같은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각 의원에게 공문을 내려보냈다. 의원총회 당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의원 총회 때 약속이 이행될 것으로 믿고 있고, 재차 당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 보여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합의된 사안은 당론으로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이를 어기는 모습은 의원들에게 표를 던져준 시민들에게 옳지 않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재차 집안싸움이 벌어질 경우 조승래 시당위원장이 나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의장 1명이 후보군으로 올랐을 때 동점이 나올 경우를 대비한 의장선출 회의규칙이 없는 상태이기에, 그렇게 된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혹여라도 재차 의장 자리를 놓고 설전을 벌인다면 조승래 시당위원장이 직접 나서 만찬회동보다 강하게 중간 역할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2. 김해시, 2026년 노인일자리 7275명 확대 모집
  3.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4. 당진시, 신규 공무원 임용식 개최
  5.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1.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2. <인사>대전시
  3.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4.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5.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헤드라인 뉴스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민간주도 우주시대 첫발

27일 오전 우주로 날아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하며 뉴스페이스 시대 개막을 알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전 2시 40분 누리호 4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발사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배 부총리는 "누리호 4차가 성공했다"며 "오전 1시 13분 고흥 나로우주센터서 발사된 누리호가 고도 601.3㎞ 궤도 속도 7.56㎞/s, 경사각 97.75도로 태양 동기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으며 탑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12기의 큐브 위성이 모두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안착했고 남극 세종기..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대전시는 26일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중심의 제품을 넘어 지역 재료·스토리·생산기반을 더 촘촘히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전의 과학·바이오 정체성을 상품에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다. 이번에 출시 준비 중인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의 연구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자연 유래 단백질분해효소(아라자임) 등 바이오 효소 기술을 반려동물 간식 제조공정 단계에 적용해 기호성과 식감 등 기본 품질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섹..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열띤 경쟁 속에서 펼쳐진 공주시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74명의 공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먼저 진행되자 학생들은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며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고 묻거나 친구에게 압박 리듬을 맞춰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