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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3일 제2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장에 대한 선거를 치른다. 의장 후보군엔 최근 의원총회 때 합의된 대로 권중순(중구3) 의원이 올랐다. 의원총회 당시 민주당 시의원 21명 중 11명은 전반기 합의사항 대로 권 의원이 의장 후보에 올라야 한다고 투표했으며, 9명은 반대, 1명은 기권했다. 권 의원이 2표 차이로 합의를 이뤄내자 일각에선 권 의원이 반대표를 흡수하지 못할 경우 본 투표 때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의장 선거 때 반대표인 9표와 기권 1표, 미래통합당 비례인 우애자 의원 등으로 표가 만들어지면 11대 11로 동률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까지 이뤄졌던 모든 합의사안은 원점으로 돌아간다. 의장 선출을 놓고 조승래 시당위원장이 나서 만찬 회동을 가졌고, 의원들이 4차례의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공유한 일련의 과정이 물거품 되는 셈이다. 대전시의회 의장 선거와 관련한 회의규칙에도 후보 1인을 두고 표가 동점을 이뤘을 때의 방안이 없다 보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 같은 이상기류에 김종천 시의회 의장은 이날 본회의 개회사에서 "후반기 원구성을 앞두고 시의회를 바라보는 관심과 시선은 어느 때보다 집중돼 있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민주적 의사결정으로 원구성이 마무리도리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고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이 같은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각 의원에게 공문을 내려보냈다. 의원총회 당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의원 총회 때 약속이 이행될 것으로 믿고 있고, 재차 당에서 좋지 않은 모습이 보여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합의된 사안은 당론으로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이를 어기는 모습은 의원들에게 표를 던져준 시민들에게 옳지 않은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재차 집안싸움이 벌어질 경우 조승래 시당위원장이 나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의장 1명이 후보군으로 올랐을 때 동점이 나올 경우를 대비한 의장선출 회의규칙이 없는 상태이기에, 그렇게 된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혹여라도 재차 의장 자리를 놓고 설전을 벌인다면 조승래 시당위원장이 직접 나서 만찬회동보다 강하게 중간 역할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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