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의장선출 항명논란으로 확전

  • 정치/행정

대전시의회 의장선출 항명논란으로 확전

시당, 모든 의원에 두차례 공문 당론이행 경고 불구 '불이행'
시당 "책임 물을 것" 징계수순 돌입 일부의원 징계 불가피
"의총합의 헌신짝" VS "본회의장 결과 존중" 계파갈등 여전

  • 승인 2020-07-06 17:37
  • 신문게재 2020-07-07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대전시의회전경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한 대전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을 둘러싸고 잡음에 휩싸인 가운데 정치권 일각에서 항명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들이 소속된 상급기관이나 다름없는 민주당 대전시당의 두 차례에 걸친 당론 이행 서면 권고를 결과론적으로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시당은 원구성 결과에 따른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한 바 있어 이번 항명 논란과 관련된 진상조사를 거쳐 일부 의원들의 징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6일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민주당 대전시당은 최근 시의회 민주당 21명의 의원실에 두 차례에 걸쳐 의원 총회 당시 협의된 사안을 이행해달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우선 지난달 29일엔 '대전시의회 의장단 선출에 관한 협조 당부의 건'을 발송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사안과 같이 '후반기 의장은 권중순(중구3) 의원으로 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전반기 보직을 맡은 의원은 후반기에 맡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후에도 잡음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대전시당은 또 한차례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본회의 투표 당일인 지난 3일이다. 시당은 의회 본회의에서 합의된 사안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고, 당론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 두 차례 공문엔 조승래(대전 유성갑) 대전시당위원장의 직인이 찍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명 중 10명의 의원들은 본회의 때 의원 총회 결과와 다른 무효표를 던졌다.

시당도 이와 관련 6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시의회 파행 논란과 관련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시당은 "정당인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결정으로 대전시당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쉽사리 약속을 저버리는 불신과 불협의 정치로 민주당 이미지를 실추하고, 시민에게 큰 걱정을 끼친데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친권파(친권중순) 의원들은 권 의원에 대한 의장선출건이 부결된 직후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고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의 공천을 받아 당선된 의원들이 일주일 전 합의된 의원총회에서 결정된 당론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기가 막힌 현실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반면, 권 의원에 무효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비권파(비권중순) 중 한 의원은 "의총장에서 권 의원이 단독후보로 정하기로 당론을 정한 만큼 지난 3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1~2차 투표에서 권 의장에 대항하는 후보를 내지 않은 것으로 당론을 따른 것으로 생각한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론을 안 지킨 의원을 어떻게 찾아내 징계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보탰다.

또 다른 의원은 "당론으로 소속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모두 제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의회민주주의이냐"며 따진 뒤 "본회의장은 의원 개개인의 의사표시를 하는 장으로 여기서 나온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핏대를 세웠다.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진보 세종교육감 '임전수 후보' 선출… 6자 구도 새판
  2. NASA 아르테미스 2호 발사, 한국 큐브위성 'K-라드큐브' 사출 성공… 교신 시도 중
  3.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 난타전…張-張 협공 許 반격
  4. 與 대전시장 경선 대세론 허태정이냐 장-장 연대 뒤집기냐
  5.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 후보 간 신경전 격화… 박 "억지왜곡 자중" VS 양 "즉시 해명하라"
  1. 신인 등용문 '웅진주니어 문학상' 최종 수상작은
  2. [인터뷰]한국 현대 조각의 거장 최종태 작가
  3.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4. 교육부 사교육비 경감책 발표… “공교육 강화 빠졌다” 비판도
  5. [교단만필] 과학의 도시 대전에서, 과학교사로 함께 한다는 것

헤드라인 뉴스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또다시 단전위기 둔산전자타운…관리비 납부 갈등 봉합 '난항'

전제자품 전문상가인 대전 둔산전자타운이 점포 입점상인 간의 관리비 징수와 집행 주체에 대한 갈등으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기요금조차 납부하기 어려워 또다시 단전 경고장이 게시됐고, 주변 상권 역시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찾은 대전 서구 탄방동의 둔산전자타운은 입구부터 단전을 예고하는 안내문이 붙은 채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전기요금을 오랫동안 연체한 탓에 1차 복도와 편의시설부터 단전을 시작해 2차 엘리베이터와 급수용 그리고 상가점포와 사무실까지 단전에도 납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건물 전체에 단전이 이뤄질 수 있..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의·치대 진학 감소세 "이공계 중시 정책 효과"

영재고·과학고 학생들의 의·치대 진학률이 감소하고 있다.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 기조 등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의대 진학이 2024학년도 대비 2026학년도 42% 감소했다. N수생을 포함한 수치로, 2024학년도 167명에서 2026년 97명으로 줄었다.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2025학년도엔 157명이 의대에 진학했..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 문화로 다시 숨 쉬다…도시재생과 예술의 결합

대전 원도심은 오랜 시간 지역 문화예술의 뿌리 역할을 해왔지만, 도시 확장과 함께 문화 인프라가 신도심으로 이동하며 점차 활력을 잃어왔다. 공연장과 전시시설, 문화공간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역시 불균형이 심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대전시가 원도심의 역사성과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도시재생과 예술을 결합한 '3대 특화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원도심을 다시 문화 중심지로 복원하고,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사업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벚꽃 활짝…대전에 봄 왔네

  •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고유가에 운행 포기 속출

  • 대전 도심을 푸르게 대전 도심을 푸르게

  •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 버스와 트램의 장점 살린 3칸 굴절차량 도심 주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