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폭우로 대전서 풍수해 피해 14건… 14일까지 비 계속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지난밤 폭우로 대전서 풍수해 피해 14건… 14일까지 비 계속

  • 승인 2020-07-13 16:57
  • 신문게재 2020-07-14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갑천
대전지역의 집중호우로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13일 대전 갑천이 물에 잠겨 있다.  이성희 기자
7월 12일 밤부터 13일까지 내린 폭우로 대전에서만 풍수해 피해가 14건 발생했다.

시간당 최대 20㎜ 수준의 비가 돌풍을 동반해 내리면서 가로수가 넘어져 차량과 가정집 지붕을 덮치고, 강풍에 대문이 파손되는 등 잇따른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부터 내린 비로 14건의 안전조치를 취하고, 소방대원은 39명 투입, 크레인, 배수펌프 차량 등 장비도 13대가 동원됐다.

실제 12일 오후 11시 11분 중구 부사동의 한 상가 옆에 외벽공사를 위해 세워둔 구조물이 바람에 의해 전신주로 넘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넘어진 구조물을 세우고 안전조치를 취했다.
KakaoTalk_20200713_091228748_04
폭우와 강풍으로 사정동에 쓰러진 나무(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새벽에도 계속된 폭우로 피해가 이어졌는데, 13일 2시 33분께 동구 삼정동의 한 주택 지붕 위로 가로수가 쓰러졌다. 다행히 내부에 있던 집 주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성구 원촌동과 지족동, 동구 구도동, 중구 사정동까지 아침 6시부터 도로변에서 가로수 쓰러지는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오전 7시 26분께는 유성구 신봉동의 한 길가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주차돼 있던 차량 위로 쓰러지기도 했다. 9시 23분께 중구 석교동의 한 가정집에선 강한 바람에 문이 세게 닫혀 집 내부에서 119로 구조요청을 하기도 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밤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풍수해 사고가 계속 발생했다"면서 "올여름엔 특히 몰아치는 폭우가 많아 풍수해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저지대 침수나 축대 붕괴 등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내린 비로 갑천 일대에서는 홍수주의보를 발령했고, 하상도로는 오전 8시부터 전 구간 통제되기도 했다.

이날 내려졌던 호우경보와 홍수주의보는 해제됐지만, 14일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전망돼 추가 풍수해 피해에 유의해야겠다.

대전기상청 박종경 예보관은 "13일엔 일부 지역이 소강상태를 보이기도 하겠으나, 14일 오전까지는 계속해서 비가 내리겠다"며 "14일 정오까지는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10~50㎜ 수준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편, 대전기상청은 14일까지 내리던 비가 그친 뒤 맑은 하늘로 평년 여름 기온을 되찾은 뒤, 19일인 일요일부터 4~5일간 다시 비 소식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최대 30만 원 환급' 상생페이백, 아직 신청 안 하셨어요?
  2. 화성시, 거점도시 도약 ‘2040년 도시기본계획’ 최종 승인
  3. 갑천에서 18홀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물의… 대전시, 체육단체장 경찰 고발
  4.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5. 대전 불꽃쇼 기간 도로 통제 안내
  1. "르네상스 완성도 높인다"… 대전 동구, '주요업무계획 보고회'
  2. 대출에 짓눌린 대전 자영업계…폐업률 7대 광역시 중 두번째
  3. 코레일, 겨울철 한파.폭설 대비 안전대책 본격 가동
  4. 대전권 14개 대학 '늘봄학교' 강사 육성 지원한다
  5. '대덕특구 사이언스센터' 딥테크 혁신성장 허브로 자리매김

헤드라인 뉴스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기업 10곳 중 7곳 이상 "처벌·제재로는 중대재해 못줄여"

국내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정부의 노동 안전대책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처벌과 제재 중심의 정책으로는 중대재해 예방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국내 기업 26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 정부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한 기업 인식도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발표된 노동안전 종합대책과 관련해 기업들의 인식과 애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중 73%(222곳)가 정부 대책이 '중대재해 예방에..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국회의원 전원, ‘2027 충청U대회 성공법’ 공동 발의

충청권 여야 국회의원 27명 전원이 ‘2027 충청 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은 25일 국제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대회 운영에 필요한 기부금품을 직접 접수·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으로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제도에서는 조직위원회가 기부금품을 접수할 때 절차가 복잡해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 참여가 제한되고, 국제경기대회 재정 운영에 있어 유연성이 낮다..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 충남서 ASF 첫 발생… 도, 긴급 차단방역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 충남서 ASF 첫 발생… 도, 긴급 차단방역

국내 최대 돼지 사육지역인 충남에서 치사율 100%(급성형)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충남도는 ASF 확산을 막기 위해 도내 양돈농가 등에 상황을 전파하고, 이동 제한 등 긴급 차단 방역에 돌입했다. 25일 도에 따르면, 총 463두의 돼지를 사육 중인 당진시 송산 돼지농가에서는 지난 17∼18일 2마리가 폐사하고, 23∼24일 4마리가 폐사했다. 농장주는 수의사의 권고를 받아 폐사축에 대한 검사를 도에 의뢰했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폐사축에 대한 ASF검사를 진행, 이날 오전8시 양성 판정을 내렸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대전시청에 뜬 무인파괴방수차와 험지펌프차

  • 주렁주렁 ‘감 따기’ 주렁주렁 ‘감 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