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충남연구원(원장 윤황)이 올해로 개원 25주년을 맞았다. 열정과 패기로 충남연구원을 이끌어 온 윤황 원장은 취임 후 2년째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연구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며 최고의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 이에 윤황 원장을 만나 충남연구원 개원 25주년과 취임 2주년을 맞는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 |
▲충남연구원은 1995년 6월 15일 개원한 이래 25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원의 비전은 '도민이 더 행복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싱크탱크'입니다. 미션은 '도민이 행복한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 개발·제기'이고, 이를 위해 4대 목표로 '미래정책의 선도적 발굴', '현장 협업의 연구 추진', '이슈 과제의 지원 확대', '통합조직 역량 강화'를 설정했습니다. 저희 연구원은 이의 실현을 위해 열정과 책임을 다하는 연구자의 자세로 현실 속에서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 나가며 도민이 신뢰하는 ‘충남의 최고 정책연구기관’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방정부 연구원 중에서 서울과 경기도 다음으로 오랜 역사와 큰 규모를 자랑하는 충남연구원은 박사와 석사, 행정직을 포함해 약 160여 명이 함께 일하고 있는데, 연구원의 박사급 인력은 47명이고,센터급과 계약직급을 포함한 박사급 인력은 90명 내외입니다. 연구원들은 본연의 과제라고 할 수 있는 연구 활동에 있어서 양적으로나 질적인 측면 모두 연구성과가 매우 우수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연구원 직원들이 매우 고맙고 자랑스럽답니다.
![]() |
▲지금까지가 연구원의 기초를 닦고 기반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주춧돌을 놨다면 앞으로 25년은 어떻게 집을 지어나갈 것인가를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미래 발전 차원에서 새로운 집을 지어야 되는데 그 집은 미래 100년을 생각하고 지어야겠지요. 충남도의 미래 100년을 위한 대설계 차원에서 정책 연구가 필요할 것입니다. 미래 100년을 위한 집을 짓되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가를 연구해야 되겠습니다.
![]() |
▲개원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6월 말 즈음에 정책토크콘서트와 연속 기획세미나, 분야별 정책부스, 국내외 협력기관 부스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2020 세계 지역정책 엑스포 / with 도민’ 개최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습니다. 지금은 여러 현실적 여건을 감안해 오는 9월이나 10월 중 화상 온라인방식으로 ‘2020 세계 지역정책 엑스포’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엑스포 행사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지역 언론에 많은 도움을 요청할 생각입니다. 그때 중도일보도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벌써 임기의 절반이 훌쩍 지나 버렸으니 정말 세월의 흐름이 빠르네요. 소회라고 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변화와 혁신은 결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라는 점입니다. 개혁이 어려운 것은 과거로부터 내려온 오랜 관성과 관행에 발목을 잡히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늘 염두에 두고 있는 충남 도정의 비전인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 실현을 위해 저희 충남연구원 역시 ‘민선 7기 도약을 위한 싱크탱크 역할 강화’에 매진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직도 오랜 관성과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시행착오를 겪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틈틈이 되새기고 있습니다.
![]() |
![]() |
각 실별 대표 연구과제를 발굴해 융복합 연구를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저희 연구원은 서울, 경기 다음으로 규모가 크고 역사도 지방연구원 중에서는 최고 오래되다 보니 다른 연구원들은 저희 연구원을 모델로 삼고 따라오는 경향이 많습니다. 역사, 과제, 활동 영역 양식 등에서 최고의 연구원으로 자부합니다. 규모 면이나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최고지요. 용역과제와 수탁과제의 양적, 질적 연구 효과가 탁월합니다.
저희 직원들은 코로나 19 성금도 자발적으로 1900여 만원을 모아서 냈습니다. 역량 있는 직원들이 고맙지요.
![]() |
▲취임 후 중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첫째, 조직재정비 사업입니다. 2018년 말까지는 업무 파악을 한 후 2019년 1월에 기존의 2단 7부서의 연구부서제를 4실(사회통합연구실, 경제산업연구실, 지역도시문화연구실, 공간환경연구실)의 대실제로 전환했고, 기존의 8개 부설센터를 정책사업지원단을 신설해 그 산하로 행정 통합했습니다. 또 2개의 행정실을 기획경영실로 통합했는데 이러한 조직정비는 연구에서의 융복합과 협업, 공동연구 수행의 확대를 꾀하는 한편 행정지원의 효율성을 담보하고 경영의 통합적·체계적 운용을 위해서였습니다.
![]() |
![]() |
또 인권경영센터 설립을 계기로 인권 신장과 윤리경영에도 힘쓰고 있고, 충남 공공투자관리센터 강화를 통해 이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 외에도 '박사 연구원 1인 1실 확보사업'을 목표로 연구공간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글로벌 연구네트워크화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중국 하북성 사회과학원'과의 공동연구과제 발굴을 진행했습니다. 지난해엔 연구원 구성원들의 친목 모임인 '원우회'를 재건하기도 했습니다.
![]() |
▲ 대실제로의 전환에 따라 미래정책연구와 실별 아젠다 융복합 전략과제, 주요 핵심이슈(도와 시·군, 도의회 등의 제안) 연구를 기획하고 추진할 수 있게 됐습니다. 기획경영실로의 행정 통합을 통해 연구원 전체 운영 방향 등에서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각종 감사와 세무조사 등에서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책임연구원급을 과감하게 각 연구실 실장으로 전면배치해 연구활동에 활력을 불어 넣는 한편 책임연구원을 몇몇 행정 보직에 임명해 행정지원 체계 구축 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정책사업지원단 신설을 통해 8개 부설센터의 행정을 통합하고 그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했지만 공간 부족 문제로 8개 센터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보니 애초의 계획만큼 효과를 거두고 있지는 못했어도 각 센터별 독립성과 연계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상의 혁신적 사업추진에 대한 일부 직원들의 반발과 동요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어서 이들에 대한 설득과 동의를 이끌어내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 |
▲현장 중심형 연구는 시·군 정책협력단의 내실화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얼마 전에 있었던 천안시와의 정책개발협력 워크숍에는 우리 연구원에서 20여 명의 박사들과 행정 지원팀이 참여했고, 천안시에서는 천안시장님을 위시해 팀장급의 관계 공무원 20여 명이 함께 하며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 외에도 수탁과제와 현안 과제 수행에서도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구의 선택과 집중은 그야말로 시의적인 연구 주제에 선제적,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미래비전 연구의 경우 지난해에 미래 충남 100년을 위한 그랜드 비전을 설정했는데, 여기에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한국형 뉴딜정책을 담아낼 것입니다. 현재 충남형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휴먼 뉴딜의 정책 내용을 그랜드 비전에 담아내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 |
▲전국의 연구기관 중 최초로 인권경영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기존의 성 고충 처리뿐만 아니라 인권 과 권익과 관련해 직원들의 민원, 상담, 제보, 교육, 법률지원, 구제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자체 감사 기능까지 부여해 여러 가지 활동을 수행 중입니다. 일례로 업무 수행과정에서 원내의 불공정 행위나 연구과제 시행과정에서의 시·군 공무원들의 갑질 등에 대한 상담과 신고 등이 아주 많아 내부적으로 호응도가 높습니다.
![]() |
![]() |
▲얼마 전부터 연구원은 공간 부족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본원의 내포신도시로의 이전이나 분원 설치, 증축, 리모델링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요. 결론은 리모델링을 통해 현재의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내부설계를 진행 중입니다. 그렇지만 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여러 난관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박사급 연구원에게 1인 1실 제공'으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고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어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 |
▲우선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과 올바른 전통의 계승을 위해 '충남연구원 자체역량진단위원회'를 구성해 활동 중입니다. 관행이라고 표현했던 것은 '몸에 밴 익숙함'을 이유로 과거와 단호하게 단절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스스로의 진단을 통해 잘못된 관행과는 과감하게 단절하고, 아름다운 전통은 계승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9월 말까지는 진단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곧 25년의 역사 속에서 퇴적된 여러 관행이나 문제들을 연구원 자체의 역량을 통해 진단하고 그에 기초해 새로운 발전 방안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
![]() |
![]() |
- 원장님, 충남연구원은 충남도의 대표적 싱크탱크인데 향후의 역할은 어떻게 설정하고 있으신지요?
▲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민선 7기 충남 도정의 목표인 '따듯하고 안전한 공동체', '풍요롭고 쾌적한 삶', '활력이 넘치는 경제', '고르게 발전하는 터전', '도민이 주인 되는 지방정부'의 실현에 알맞은 연구개발과 체계적 정책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
![]() |
▲저희들은 포용적 행복 충남을 추구합니다. 포용적 행복사회, 포용적 행복 국가를 추구하지요. 행복이라는 내용을 충남, 국가, 사회에 담아봐야겠습니다. 충남도에도 많은 이주 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이 존재하고 있는 현실을 인정하는 바탕에서 출발해 이제는 성별, 인종, 민족, 지역, 학연, 혈연 등 이런 차이나 구별을 넘어서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속에서 결속과 협력을 하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헌법 10조는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인간의 존엄성, 자유, 평등, 박애의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생활 속의 정책적 내용을 담아내고자 고민하고 있습니다.
![]() |
![]() |
- 원장님, 앞으로의 충남연구원 운영 방안에 대해서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25년의 연혁을 자랑하는 충남연구원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매우 우수합니다. 이제 100년을 고민하면서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조직을 새롭게 진단하고 자체역량을 강화시키고 성찰할 것입니다.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서 규칙이 제대로 잘 정비되어 있는지, 각종 제도가 제대로 기능하는지 점검하고, 경영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조직문화와 복지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방향을 잘 설정해나가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록물 관리도 재정비할 생각입니다.
![]() |
대담,정리 한성일 국장 겸 편집위원 hansung007@
![]() |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특별위원. 대통령 직속 3.1 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제7기 기획평가위원회 위원, 중부미래포럼 상임대표,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한국국제정치학회 부회장, 북한연구학회 부회장, 선문대학교 글로벌한국학과 교수,건국대,경기대, 단국대, 서울여대 등 시간강사, 국립경찰대학교 연구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