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넘치는 상가 공실... 장대 B구역 상업비율 축소 필요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유성구 넘치는 상가 공실... 장대 B구역 상업비율 축소 필요

유성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 16.3% 상권 침체 현실화
장대 B구역 3만 6363㎡ 비주거 시설 쏟아져… 침체 가속화 우려
"상업시설 확충 억제, 주거인원 늘리는 촉진계획 변경 필요" 중론

  • 승인 2020-08-02 18:52
  • 신문게재 2020-08-03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장대b
중도일보 DB.
대전 유성구 장대 B구역 재개발 사업의 상가비율을 낮추는 촉진계획 변경의 당위성이 커지고 있다.

과도한 상가 밀집과 공실 등으로 인한 상권 침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비, 부동산업계에선 장대 B구역의 재개발 방향에 따라 유성시장, 5일장, 전체적인 상권 활성화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면서 유성시장 5일장, 상권 활성화 방안의 기본은 상가를 더 늘리지 않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대 B 구역 재개발조합은 구역의 상업비율을 낮추는 촉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촉진계획을 살펴보면, 장대 B 재개발 구역의 주거와 상업비율은 8:2로 계획돼 있다. 620%의 용적률로 따져봤을 때 10만 9090㎡가 비주거 시설이다. 이는 서울 코엑스(3만 6363㎡)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그만큼 상업시설이 늘어나 장대 B구역을 포함한 유성 전반에 '상가 포화상태'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상가가 늘어나 지역 상권이 활기를 띤다면 바람직한 개발 방향이 되겠지만, 이미 이 주변 상권은 침체의 길을 걷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2020년 2분기(6.30. 기준) 공실률 등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전지역 공실률은 오피스의 경우 14.0%, 중대형 상가는 13.0%, 소규모 상가는 6.3%로 조사돼 전국 평균보다 공실률이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유성온천역 인근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6.3%로, 지역 소규모상가 공실률 평균 3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유성온천역 인근 상권이 침체한 상태라는 뜻이다.

공실률이 높은 이유에 대한 여러 분석이 나오지만, 많은 상가를 이용할 인구 감소를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8년 1월 리베라 호텔이 파업하면서 인근 상가들의 매출이 급감했고, 차츰 문을 닫기 시작했다. 인근 상점을 이용할 호텔 이용객 등 유동인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이 여파로 인해 점차 범위가 넓어져 주변 지역 상권도 침체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인구 유입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성 자이’ 등을 봐도 상가 공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 상태에서 장대 B구역 등의 상업시설이 쏟아진다면 인근뿐 아니라 유성 전체 상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건설, 정비, 부동산 업계에서는 유성 전체 상권, 유성시장 등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 거주자를 늘리고, 상가가 추가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인근 주거자들이 늘어나고 주변의 상업시설을 최소화해 시장 이용을 유도한다면 굳이 여러 방안을 쏟아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다. 주거비율을 높이고 상업비율을 낮추는 촉진계획 변경의 당위성이 커지는 이유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중수청 예산 순위도 밀린 대전… 세종 임시청사 장기화 우려
  2. [통(通)하는 충남, 시험대 선 박수현 충남지사의 소통 리더십] ③ 혁신도시의 완성을 향한 공공기관 및 산단 유치
  3. 방학 중 돌봄 공백 커지나…대전 교육공무직노조 총파업 예고
  4. 특허법원, 한남대·충북대와 지식재산 재판 현안 논의
  5. 충남대병원 보수공사 기간 제1주차장 폐쇄…가뜩이나 혼잡한데 환자 불편예상
  1. "토큰부터 무선충전 전기버스까지" 특구1번 오창수 기사 본 '창밖'
  2. 농어촌 기본소득, 청양군에 불어온 활력의 바람
  3. 대전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둔산 2곳·송촌 1곳 '낙점'
  4. 민주노총대전본부, 폭염감시단 발족...차별 없는 폭염 대책 전면 적용촉구
  5. [춘하추동] 기후위기 시대, 폭염 대응의 새로운 기준

헤드라인 뉴스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기획-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② 주차장이 된 박용래 집터

도시의 기억은 결국 사람과 장소에 남는다. 대전에도 지역 문학사의 흐름을 이어온 문인들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지만, 정작 그 자취는 시민들에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채 멀어지고 있다. 묘역은 찾기 어렵고, 생가는 사라졌으며,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기리려는 노력은 행정의 체계적 지원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본보는 '옅어진 대전 문인의 흔적' 기획을 통해 대전 문학유산 보존의 현주소와 지역 문화 행정의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르포] 산길 끝 김호연재 묘역, 문학관 논의도 길 잃었다 ② 주차장이 된..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선도지구 발표… 둔산 신청 구역들 '희비교차'

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선도지구 선정 결과에 신청 구역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구역은 결과를 수용하고 2차 공모 준비에 나섰지만, 자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예상했던 구역은 평가 결과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검토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15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선도지구 공모에는 둔산지구 9곳과 송촌(중리·법동)지구 1곳 등 총 10개 구역이 신청했다. 1차 선도지구 공모 결과 총 3개 구역이 선정됐다. 둔산지구에서는 13구역(크로바·목련)·14구역(한가람·공작)이, 송촌지구는 6구역(보람·삼익소월)이 이름을 올렸다. 반..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대통령 업무보고 첫날, 지방주도 성장 우대·지원정책 봇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열리는 부처별 업무보고에서 지방주도 성장을 위한 다양한 우대 정책과 지원 방안들이 쏟아졌다. 재정경제부는 재정과 금융·세제·규제·기술·인재·인프라 등 7대 패키지를, 국세청은 지역기업 세무조사 유예 등을, 조달청은 비수도권 기업의 수주기회 확대와 판로 지원, 관세청은 권역별 첨단산업 집중 지원 등을 내놨다. 국가데이터처는 지역 관련 정보통계를 확충하고, 금융위원회는 지방금융 격차 해소에 나선다. 이 대통령 주재로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업무보고 첫날, 재경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국가데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제헌절에 대해 공부해요’

  • 나에게 맞는 대학은? 나에게 맞는 대학은?

  •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초복 앞두고 북적이는 삼계탕집

  •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 ‘집 밖이 더 낫다’…쪽방촌의 힘겨운 여름 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