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지정, 임대차 3법 시행…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 '혼란'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투기과열지구 지정, 임대차 3법 시행…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 '혼란'

매매 거래량 대폭 감소하고 집값 상승세는 유지
둔산지역 7월 거래량 82건, 전달보다 1/3 이상 줄어
전세 매물도 자취 감춰… 전세대란 우려 현실화

  • 승인 2020-08-04 17:01
  • 신문게재 2020-08-05 1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대전시 전경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각종 규제와 함께 임대차 3법 적용으로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상승하고 매매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부동산 대책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대차 3법까지 적용되면서 전세 매물이 사라지고 전세가가 상승하는 등 전세 실종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16%로 여전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거래량은 크게 감소하고 있다.

KB부동산 통계정보를 살펴보면 지난달 27일 기준 매매거래 지수는 18.0을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6월과 비교하면 (58.3) 대폭 하락한 수치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거래량을 확인해보면, 지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대전 서구 둔산동의 아파트 거래량은 304건이었지만, 7월 한 달간 동일지역 거래량은 82건으로 1/3 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상황에서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시장까지 들썩이며 혼란이 가중되는 분위기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같은 달 31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바로 시행됐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이 계약갱신요구권을 1회 행사할 수 있도록 해 임대차 보장 기간을 현행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하고, 계약 갱신 시 임대료를 직전의 5% 이상 올리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증액 상한을 5%로 정하되 지방자치단체별로 조례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법 시행으로 인해 지역 전세 매물은 서서히 사라지는 모양새다.

네이버 부동산을 살펴보면 둔산동의 목련아파트 전세 매물이 지난달에는 3~4건 가량 등록돼 있었지만, 현재 전세 매물은 한 건 등록돼 있다.

인근의 부동산중개업자는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아파트 값이 유지되는 상황이고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 매물은 거의 사라진 상태"라며 "전세값 대폭 상승과 전세대란이 오는 게 아닌 지 우려된다"라고 전망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로 간다
  2. 아산시 어의정로 교차점 광장 준공
  3.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①대전 전통산업과 특화거리의 탄생과 번영…그리고 존폐의 기로
  4. 두 자녀 태우고 만취운전 30대 사고까지…여름철 엄격 단속 필요
  5. K리그 휴식기, 대전 서포터즈는 '청소' 중?… "승리의 기운을 줍습니다"
  1. 창업기업 74곳에 최대 4억원 '대전 창업기업 들썩'
  2.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3.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4. 천문연구원, 희귀 왜소신성 발견…공전주기 짧아 중요 연구대상
  5. 대전 보건소 인력부족에 '허덕'…전국 광역시 중 가장 적어 보건의료 '빨간불'

헤드라인 뉴스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전닉스 호남 투자 가시화…충청은 생색내기용 전락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전남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생산기지 구축에 나설 것이 유력해지면서 충청권은 곁다리 투자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두 기업이 막대한 고용창출 등이 기대되는 대규모 생산 라인이 아닌 AI데이터센터 건립으로 기우는 모양새인데 이럴 경우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코스피 시총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업체인 두 기업이 이재명 정부의 강력한 지역균형 발전 정책에 부응하려면 충청권에도 생색내기 용이 아닌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정치권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2030년 하반기로 늦어진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이 2030년 하반기로 지연된다고 대전시가 공식 인정했다. 당초 2028년 개통보다 2년여가 더 늦어지는 것으로, 주요 공정 리스크와 차량 시운전 계획 반영 등을 이유로 꼽았다.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23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관련 브리핑을 갖고 "향후 통합공정 계획 수립을 통해 개통 일정 등을 최종 확정할 것"이라면서 개통 지연을 공식화 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은 총연장 38.8㎞,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 규모로, 2024년 12월 착공해 현재 본선 14개 전..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전통산업 특화거리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 ② ‘생산성을 넘어 브랜딩을 창출하라’

대전 중구 중촌동 맞춤패션거리와 정동 인쇄거리, 원동 한복거리 등 과거 대전을 상징하던 유서 깊은 산업 자산들이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자구책 마련을 위해 붙여진 특화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급격한 산업 구조 변화와 유통 시스템 현대화 속에서 경쟁력을 잃어간 채 존폐의 기로에 서면서다. '생산의 효율화'란 거대한 산업 발전 흐름이 오늘날 현대 사회의 모든 가치를 장악하고 있지만, 지역의 고유한 숨결과 정체성이 담긴 전통산업의 흔적이 미래세대에 적절히 계승돼야 마땅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낡은 산업의 미래를 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문창동 화재피해 복구 돕는 손길

  •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월드컵 응원 고조

  •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폐현수막의 변신은 ‘무죄’

  •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 우송대 응급구조학과 학생들, ‘실무능력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