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공도서관 단계적 부분 개관 아직 부족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공공도서관 단계적 부분 개관 아직 부족하다

  • 승인 2020-08-04 17:42
  • 신문게재 2020-08-05 19면
전국 공공도서관들이 지난달 중순 이후 시차를 두고 부분 개관에 들어가고 있다. 제한적 또는 단계적인 운영 재개지만 일단 반가운 일이다. 도서관별로 시행한 책꾸러미나 북테이크 등 안심도서대출 서비스는 다수 이용자에게 휴관처럼 인식됐었다. 장서 수 증감과 무관하게 독서인구가 더 감소하는 현상까지 보인 것은 무엇보다 큰 손실이다.

그동안의 이용 방식은 낯설었다. 사전 신청과 수령에 따른 비대면 대출서비스는 책 제목만 보고 대출하는 등 제약이 적잖았다. 직장인들은 이용시간 한정으로 도서 대출 포기 사례가 속출했다. 전자책 서비스로 종이책 읽기의 소소한 즐거움을 대체하지 못한다. 이럴 때일수록 시립 및 구립도서관, 교육청 도서관, 작은도서관 등이 지역 문화의 보고로 자리해야 한다. 박물관과 기념관, 미술관 같은 공공시설에도 똑같이 적용할 기준이다.



자료실뿐 아니다. 열람실과 각종 프로그램 개방에 유연해져야 한다. 그 대신에 시설 수시 소독, 실내 환기 등 방역수칙 의무화를 지속하면 된다. 무인도서 대출이나 반납기 이용 권장은 괜찮다. 그러나 열화상 발열 체크와 전자출입명부 작성 등에서 유흥주점 등 웬만한 고위험시설보다 사실상 센 수칙은 부담이었다. 도서관도 가령 일반 식당처럼 한 칸 띄워 앉기를 지키는 수준이면 된다. 현실에 맞는 방역 매뉴얼 완화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

도서관은 접근성도 중요하다. 일상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번거로워 발길을 끊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자료실을 빼고는 운영 범위가 엄격한 점이나 날짜 지정과 시간 단축에 기인한 불편함은 해소할 부분이다. 일률적 운영 제한보다 시설 이용 내실화가 실리적일 수 있다. 감염병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긴 아무래도 무리다. 그렇지만 순차적인 확대 개방과 정상에 가까운 운영은 가능하다. 코로나에 시달리는 지역민에 대한 안전한 독서문화 제공도 공공도서관의 몫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부산 수영구, 고령운전자 면허 자진 반납 시 50만원 지원
  2. 경북도, 올 한해 도로. 철도 일 잘했다
  3. 천안신방도서관, 2026년에도 '한뼘미술관' 운영
  4.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2025년 평생학습 사업 평가 협의회 개최
  5. 세종충남대병원, 공공보건의료계획 시행 '우수'
  1. 2026년 어진동 '데이터센터' 운명은...비대위 '철회' 촉구
  2. 종촌복지관의 특별한 나눔, '웃기는 경매' 눈길
  3. 유철, 강민구, 서정규 과장... 대전시 국장 승진
  4. [중도일보와 함께하는 2026 정시가이드] '건양대' K-국방부터 AI까지… 미래를 준비하는 선택
  5.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