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다문화] 필리핀의 삼계탕 '닭죽'

닭국물 본연 맛과 생강 향 풍미 자극

한국은 삼복더위에 차가운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먹어 떨어진 기력을 보하고 체력을 회복하는 초복, 중복, 말복 날이 있다.

이런 이유로 몸에 좋은 재료를 넣고 뚝배기에 한 가득 끓여 나오는 삼계탕 식당은 복날에 문전성시다.

사계절이 있는 한국과 달리 더운 필리핀도 한국의 삼계탕처럼 즐겨 먹는 닭죽(arroz caldo)요리가 있다.

삼계탕은 닭 안에 쌀을 넣어 먹다보면 마지막에 죽 형태로 먹게 되지만 필리핀의 닭죽(arroz caldo)은 닭국물의 본연의 맛과 생강 향이 풍미를 자극하며 고수와 같은 냄새에 민감한 향신료는 넣지 않고 한국인이 즐기는 마늘, 파, 생강만 넣어 삼계탕을 좋아하면 거부감이 없이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필리핀 닭죽(arroz caldo)은 닭과 쌀, 생강, 마늘, 양파, 생선소스로 맛을 낸 필리핀의 루가우(Lugaw 죽)의 일종으로 현지에서는 개인 취향에 맞게 삶은 달걀, 잘게 썬 파, 구운 마늘, 각종 토핑과 조미료를 곁들여 아침 식사나 간식, 가벼운 저녁식사로도 즐겨 먹는다.

논산=로또로즈마리 명예기자(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