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권 말뿐… 전국 4개 노선·휠체어 탑승 고속버스 10대가 전부"

  • 정치/행정
  • 세종

"장애인 이동권 말뿐… 전국 4개 노선·휠체어 탑승 고속버스 10대가 전부"

국토부 지난해 국감서 개선 약속… 1년 넘게 시범 운영만 계속
강준현 의원, "이동권은 장애인·비장애인 모두가 누려야… 버스 확충·노선 확대해야"

  • 승인 2020-10-01 11:55
  • 수정 2021-05-03 20:57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2020090901000795300029641

(중도일보 DB사진) 공주교동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김순호)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만3~5세 유아를 대상으로'장애인식개선교육' 실시장면.

 

국토교통부의 개선 약속에도 불구하고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탑승 가능 고속버스 운행은 말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운행 노선은 물론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고속버스도 턱없이 부족한 것이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시 을)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휠체어 탑승 가능 고속버스 현황'에 따르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고속버스 노선은 전체 노선 169개 중 서울에서 부산, 강릉, 전주, 당진을 오가는 4개 노선이 전부다.

아울러 4개 노선의 총 길이는 913.5㎞로 전체 고속버스 노선길이 4만6528㎞의 2%에 불과했다.

이 중 당진을 제외한 부산, 강릉, 전주 등 3개 노선은 이미 KTX를 통해 휠체어 이동이 가능한 점을 고려할 때 기차보다 노선 설정이 자유로운 고속버스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이들 노선을 오가는 고속버스 중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버스는 고작 10대에 그치고 있다.

이에 지난해 국토부 국감에서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저상 고속버스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해 국토부 국감 당시 김현미 장관은 이와 관련, "준비를 했었다"며 "내년에는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휠체어 탑승 가능 고속버스 도입을 위한 연구개발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휠체어 탑승 고속버스는 연구개발에 착수한 지 2년 후인 2019년 10월 처음 도입됐으며, 1년이 지나도록 시범 운영만 계속하는 실정이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에 따라 추석 연휴 전날인 9월 29일 경기 고양의 김현미 장관 집 앞에서 "비장애인들은 추석 때면 선물을 들고 줄지어 고속버스를 타는 데, 장애인들은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며 국토부의 저조한 휠체어 탑승 고속버스 도입을 규탄했다.

강준현 의원은 "인간이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 중 하나인 이동권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누려야 한다"며 "휠체어 탑승 가능 고속버스의 확충과 노선을 확대해 다가오는 설 명절에는 장애인들도 설레는 마음을 안고 고향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이승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의료원 ‘어떻게 지을까’… 시공사 공고 앞두고 주민·의료계 의견 듣는다
  2. 대전 여야, 2차 중앙행정기관 세종 이전 놓고 '공방전'
  3. 대전교도소·대전의사회 협력,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4. 32사단, 대둔산에서 6·25 전사자 유해발굴 착수
  5. 90년 역사 품은 테미오래,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1. 대전 금연구역 5만여 곳에 지도원 35명… 단속 한계에 정책 실효성 의문
  2. '대학생이 제안한 위성을 우주로'…항우연 경연대회 7개 팀 선정
  3. 대전 서구 '구청장 직통문자' 100일…민원 999건 접수
  4. 탈석탄 충남, 신재생 전환 이익 절반은 역외로
  5. 자랑스러운 한남인상에 박태구 본보 편집국장 등 5명 수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 수용자 대면진료 ‘메디컬센터’ 전국 첫 개설

대전교도소가 전국 교정시설 중 처음으로 스마트 메디컬센터를 구축하고 대전시의사회와 협력해 수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안과와 이비인후과 그리고 신경과에 대한 시설 내 전문진료를 시작한다. 2005년 교정시설의 원격진료가 허용된 이후 수용자 의료처우 개선을 위한 가장 혁신적인 도전으로 여겨져 주목받고 있다. 법무부는 22일 유성구에 위치한 대전교도소에서 스마트 메디컬센터 개소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하고 확보한 시설과 장비를 소개했다.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권창모 의료과장과 이동철 의료 교정관이 참석하고, 김재술 대전교도소장 주관으로 임정혁..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 '장애인 학대사건' 무혐의 뒤집혀… 시설 직원 구속 송치

세종시 장애인 거주시설 학대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시설 직원이 구속 송치됐다. 경찰이 초기 수사 과정의 미흡함을 인정하며 재수사 돌입한 지 5개월 만이다. 세종경찰청 강력마약범죄수사대는 시설 직원 A(30대) 씨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지난 13일 대전지방공소청에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사건 발생 1년여 만인 지난 5월 재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시설 내 목격자 진술과 A 씨의 근무 시간 등을 토대로 혐의를 입증할 만한 정황을 확보하고 지난 7일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앞서 경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A 씨에게 무혐의 처분..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고교 이주배경학생 급증하는데…대전·세종 한국어학급 '0'

대전과 세종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주배경학생이 797명에 달하지만, 이들을 위한 한국어학급은 한 곳도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이 각각 한국어학급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전·세종은 고교 단계의 한국어 교육 기반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대전지역 고교 이주배경학생은 655명, 세종은 142명으로 집계됐다. 두 지역의 학생 수를 합하면 797명이지만, 고등학교 한국어학급은 모두 운영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