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에 충청권 추석 민심 '냉랭'... "경제살려달라" 호소키도

  • 정치/행정

코로나 여파에 충청권 추석 민심 '냉랭'... "경제살려달라" 호소키도

박영순 "지역민, 경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 필요"
장동혁 "코로나 종식 이후 비전과 계획 요구도"
남가현 "어려운 경제 정부의 추가적 지원 목소리"

  • 승인 2020-10-05 00:10
  • 신문게재 2020-10-05 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코로나추석
충청권 560만 추석 민심은 냉기가 가득했다. 정당을 떠나 코로나 19로 얼어붙은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지역민의 호소 짙은 목소리가 정치인들의 어깨를 무겁게 했다. 코로나로 발길이 줄어든 영세민들의 어려움과 지역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달라는 주문이 추석 밥상머리를 달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통시장과 지역민을 둘러본 충청 정치권은 정당과 이념을 떠나 어려운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코로나 감염병 사태가 계속되면서 지역민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경제가 어렵다 보니 코로나 사태가 하루빨리 종식되길 바라는 지역민과 영세상인들의 이야기가 있었다"며 "재난지원금 문제와 관련해서도 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원하는 지역민의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국회 다수당인 정부·여당에 거는 기대감도 컸다. 박 위원장은 "혁신도시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이 꼭 지정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와 국회를 세종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대전의료원 설립에 대해서도 예비타당성조사로 조속한 추진이 안 되고 있는데, 공공의료원의 경제성과 연관 짓지 말고 추진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야당에서도 경제회복에 대한 지역민의 요구가 뜨거웠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은 "전통시장 등을 돌며 많은 이들을 만났는데, 가장 첫 번째로 걱정하는 게 경제상황이었다"며 "소상공인 등이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만큼 대출 등도 많이 받을 텐데, 경제 상황 탓에 앞으로도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코로나 종식 이후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장 위원장은 "자영업자들이 힘든 상황에 처해있으니,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그 이후 경제에 대한 비전과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국민의 힘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안 등을 내놓을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할 것이고, 제1야당으로서 국민에게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정부의 추가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남가현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지역 상권 매출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 정부의 지원에 지역민의 관심이 컸다"며 "매출이 80% 이상 급감한 곳도 있고, 폐업이 이어지다 보니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시민들이 마음을 모으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며 "민생정당으로서 어려운 시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시민들과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2.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3.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4.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5.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1.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2. 세종 BRT예정지 미리알고 땅 매입한 행복청 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3. "치매,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충남대병원 건강강좌
  4.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 대전교육 취약 분야 강화 기대
  5. [세종 다문화] 군사 퍼레이드와 역사 행사, 다문화 가정이 느끼는 이중적 의미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서해안 일원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국내 최대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19개 기관·단체·대학·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