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동훈 화백 |
이동훈의 작품과 일대기, 평론을 모은 <이동훈 李東勳 산과 들 그리고 바다의 화가>가 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최종태 이동훈기념사업회장 |
이동훈기념사업회(회장 최종태)와 이동훈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최영근)는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이동훈의 작품들을 모아 설화당에서 책을 냈다. 이 책은 이동훈기념사업회 주최 제17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수상자인 하종현 화백의 특별 성금으로 출간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응노미술관에서 이응노와 한국현대미술에 대해 연구중인 김경연 미술사가 '우보 牛步의 화가 이동훈'을 제목으로 한 평론을 썼고, 화단에서 '한국 최초의 미술 전문기자'로 불렸고 한국근대미술연구소장을 역임하며 근대미술가 연구에 힘쓰다 올해 작고한 고 이구열 미술평론가가 '향토미와 자연애 自然愛 의 시각'을 제목으로 글을 썼다.
이 화보집엔 이동훈 선생의 1940년 작품 '소'부터 70년 작품 '계룡산 가을', 84년 작품 '해변 풍경'까지 57편의 작품이 실려있다.
최영근 이동훈미술상운영위원장은 이동훈 선생의 약력 설명에서 "1903년 평안북도 태천의 유복한 집안 장
 |
최영근 이동훈 미술상운영위원장 |
남으로 태어난 이동훈 선생은 1923년 의주공립농업학교, 1926년 평북공립사범학교를 졸업하고, 1935년 서울의 보통학교로 옮겨 '서화협회전','조선미술전람회전' 등에 참여하며 활동했다"고 소개했다. 또 "1945년 봄에 가족과 함께 대전으로 내려와 대전공업학교를 거쳐 1947년부터 대전사범학교에 정착하면서 농촌을 중심으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자연환경과 목장,계룡산의 웅장하고 계절적인 변화의 산용이며 산록 또는 계곡 등 자연미와 풍경미의 정감을 화폭에 담았다"고 말했다. 특히 "1949년 제1회 '국전'에서 '목장의 아침'으로 특선, 제2회 '국전'에서도 목장을 그린 작품으로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했다"며 "제4회 국전부터 추천작가로 계속 출품했고, 국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열정적인 활동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1969년 대전사범학교가 개칭된 충남고등학교에서 45년간의 교직생활을 명예롭게 퇴임하고, 서울로 올라와 수도여사범대학(지금의 세종대)에서 강의했다"며 "1976년 국전에서 '어촌의 광장'으로 초대작가상을 받았고, 그 특전으로 74세의 늦은 나이에 처음으로 약 3개월간 유럽 여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984년 1월 잔설의 빙판 위에서 낙상, 5월에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며 "1985년 유작 171점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되었고,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 주관으로 회고전이 개최되고 유작집이 발간되었다"고 소개했다.
최영근 위원장은 "2003년 대전시에서 이동훈 미술상이 제정되었고, 이동훈 기념사업회 주최, 중도일보사와 대전시립미술관 주관으로 2019년까지 17회 수상자가 시상, 전시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1955년 충청남도 교육공로자상, 1958년 충청남도문화상, 1963년 대한민국문화포장, 1968년 한국미술교육공로상을 수상했고, 1985년 대한민국보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