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과로사·파업 등 이슈 꾸준… 택배종사자 처우 개선 목소리

  • 사회/교육
  • 사건/사고

택배 과로사·파업 등 이슈 꾸준… 택배종사자 처우 개선 목소리

28일 롯데택배 노조원 250여명 파업 돌입
택배 물량 코로나 여파 올해 최대치 기록
단가 2524→2269원 떨어져 노동강도 가중
정치권 '생활물류서비스산업 발전법' 움직임

  • 승인 2020-10-28 15:39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택배
'택배 과로사' 등 이슈가 꾸준히 대두되면서 택배종사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택배의 물량 많아지는데, 이에 대한 보상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서다.

28일 롯데택배 노조원 250여명은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수수료 인상과 분류 작업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 측은 "코로나로 택배 물량이 늘어난 덕분에 롯데택배는 엄청난 영업 이익을 내고 있지만 택배노동자의 처우는 악화하고 있다"며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진 회사가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택배노조는 ▲삭감된 수수료 원상회복 ▲상하차비 폐지 ▲분류작업 전면 개선 ▲고용보장과 일방적 구역조정 중단 ▲페널티 제도 폐지 ▲노동조합 인정과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 6가지 요구안을 내세웠다.

그간 택배의 물량은 꾸준히 증가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연간 택배물량은 1999년 7900만 개에서 2000년 1억 개를 돌파한 뒤, 작년엔 28억 개에 육박했다. 물량 기준으로 20년간 35배나 많아진 것이다.

특히 올해는 더 심각했다. 과로사 문제가 꾸준히 대두됐다. 올해 물량은 비대면 소비패턴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20% 물량이 늘어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단가는 떨어진다. 박스당 평균 단가는 2009년 2524원에서 작년 2269원까지 떨어졌다. 단가가 낮아진 만큼 택배노동자들의 노동 강도가 가중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 후속조치에 대한 비판도 있다. 정부는 지난 4월과 9월에 '택배 종사자 보호조치 권고사항'을 발표했는데, 최초 권고 이후 이행실적 평가와 미이행 택배사에 대한 조치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택배 업계가 속속 종합대책을 내놓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민주노총 대전본부도 정부의 권고안이 현장에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도 움직이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택배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담은 '생활물류 서비스산업 발전법'에 대한 내용은 거의 다 조정이 됐다"며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공사장 관리부실 대전 도마동 골목 물바다…공사장 물막이둑 터져
  2. 논란의 금속보호대 대전교도소 1년간 122회 사용… 기록누락 등 부실도
  3.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 대전캠퍼스서 ‘청춘 특강’… 학생 요청으로 성사
  4. 고교학점제 취지 역행…충청권 고교 사교육업체 상담 받기 위해 고액 지불
  5.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1. 서울대 10개 만들기·탑티어 교수 정년 예외…교육부 새 국정과제 본격 추진
  2.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치매안심센터 찾아 봉사활동
  3. 세종 BRT예정지 미리알고 땅 매입한 행복청 공무원 "사회적 신뢰 훼손"
  4. "치매, 조기진단과 적극적 치료를" 충남대병원 건강강좌
  5. 새 정부 교육 국정과제 '시민교육 강화' 대전교육 취약 분야 강화 기대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 5년간 11조 투입해 서해안 수소벨트 구축

충남도가 석탄화력발전소 밀집 지역인 서해안 일원에 친환경 수소산업 벨트를 구축한다. 도는 수소 생산부터 저장, 활용까지 국내 최대 수소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 글로벌 수소 허브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김태흠 지사는 18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제7회 수소에너지 국제포럼'에서 19개 기관·단체·대학·기업과 업무협약을 맺고, 서해안 수소산업 벨트 구축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 지사와 제프 로빈슨 주한 호주 대사, 니쉬 칸트 씽 주한 인도 대리 대사, 예스퍼 쿠누센 주한 덴마크 에너지 참사관 등 500여 명이 참석..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불꽃야구, 한밭야구장에서 직관 경기 열린다

리얼 야구 예능 '불꽃야구'가 대전 한밭야구장(대전 FIGHTERS PARK)에서 21일 오후 5시 직관 경기를 갖는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한밭야구장을 불꽃야구 촬영·경기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한 협약 이후 시민에게 개방되는 첫 무대다. '불꽃야구'는 레전드 선수들이 꾸린 '불꽃 파이터즈'와 전국 최강 고교야구팀의 맞대결이라는 예능·스포츠 융합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21일 경기는 수원 유신고와 경기를 갖는다. 유신고는 2025년 황금사자기 준우승, 봉황대기 4강에 오른 강호로, 현역 못지않은 전직 프로선수들과의..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추석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 찾은 충청권 경제단체장들 "지역경제 숨통 틔운다"

충청권 경제 단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대전지역 전통시장을 찾았다. 내수 침체로 활력을 잃은 지역경제에 숨통을 틔우기 위한 캠페인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캠페인에는 이상천 대전세종중소벤처기업청장이 취임 직후 첫 공식일정으로 민생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대전세종충남경제단체협의회(회장 정태희)는 지난 17일 오전 대전 서구 한민시장에서 '지역경제 활성화 캠페인'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상천 중기청장을 비롯해 정태희 회장(대전상의 회장), 김석규 대전충남경영자총협회장, 송현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전지회장, 김왕환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 준비 만전

  •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2025 적십자 희망나눔 바자회

  •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방사능 유출 가정 화랑훈련

  •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숭고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