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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얼미터 제공 |
여당의 충청권 지지율이 크게 내려간 것은 중기부 세종이전이 지역 최대 도시 대전의 민심을 악화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는 TBS 의뢰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세 이상 남녀 1516명 대상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임위홈피참조)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결과에서는 대전, 세종, 충청을 전부 포함한 충청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36%를 기록했다.
10월 3주 차에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충청권 내 민주당 지지율이 41.6%였던 점과 비교하면 불과 1주일 만에 5.6%p가 하락한 것이다. 특정 정당 지지율이 한 주 만에 5%p 넘게 하락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10월 3주 차 더불어민주당 전체 지지율은 35.1%를 기록하고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36.7%로 오히려 소폭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충청권의 여당에 대한 민심이반은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대전시장은 물론 지역 7개 의석을 모두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음에도 중기부 세종행 결정을 미리 막지 못한 것이 여론조사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여론 조사 시점은 중기부가 세종행을 공식 발표한 23일 이후 대전 민심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한 이후 진행된 것이어서 이같은 분석에 더욱 힘을 실어준다.
서구에 거주하는 A 씨(32)는 "중기부 이전과 관련해 대전시를 포함해 지역 정치권은 진정으로 막으려고 하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전 의석을 석권하고 있는 지역구인데도 이렇게 대응 하나도 잘 못 한다면 지역 민심은 여당에 등을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며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지역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민들과의 의견을 전부 수렴하고 여전히 법적 절차가 남아있는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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